당진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대규모 무료진료와 문화축제가 열렸다.

당진YMCA가 지난달 26일 당진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주관으로 ‘제11회 2025년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무료 의료 서비스가 제공됐다. 당진의용소방대가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고 서산의료원이 외국인 근로자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한국한센복지협회 대전충남지부는 피부과 진료를, 손사랑봉사단은 수지침을 무료로 제공했다.

문화 체험 부스에서는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이 소개됐다. 베트남 부스에서는 짜조를, 우즈베키스탄 부스에서는 플로브를, 중국 부스에서는 꽈배기를, 캄보디아 부스에서는 놈꼼을, 태국 부스에서는 카놈운과 팟미이를 만들어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맛봤다.

타지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는 근로자들이 고향 음식을 맛보며 잠시나마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밖에도 전통음식 놀이 체험, 중국음식 놀이 체험, 태국과 라오스 전통음식 체험, 베트남 음식 체험, 우즈벡 전통음식 체험, 스리랑카 전통문화, 외국인 노동자 쉼터와 녹색가게 나눔센터, 한국 전통 혼례와 놀이 체험, 한국 전통 김장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외국인 1만2000여명 거주

당진시에는 현재 약 1만2000여명의 외국인 주민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는 천안, 아산에 이어 충남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황침현 부시장은 오성환 시장을 대신해 축사에서 “2022년 7600명 수준이던 외국인 인구가 불과 몇 년 만에 60% 이상 증가하면서 이제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은 우리 지역의 산업과 공동체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시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일터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당진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 주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박근식 당진YMCA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국적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서로가 서로에게 이웃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자 모였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당진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삶을 일구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은 우리 지역사회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때로는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이 외롭고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으시겠지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주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니인터뷰] 김승숙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당진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 확산 되길”

“이번 축제가 외국인 근로자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당진의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도 체험하고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장기자랑과 나라별 특색을 소개하는 순서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웃고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