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말 >> 충남지역 풀뿌리 연대 모임인 < 충남지역언론연합 > 이 다가오는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 피플 & 비전 ] 통해 각 인물의 행보와 제시하는 청사진을 조명합니다 .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박정현 부여군수는 ‘충남의 이재명’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청년 정책 강화, 파격적인 저출산 정책, 취업 박람회 개최 등으로 지역 현안은 물론 국가 이슈를 주도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충청남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그가 대중들 앞에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심장 부여에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으면서부터다.

부여는 어떤 곳인가? 부여는 김종필 JP 총재의 고향으로 깨질 것 같지 않은 콘크리트 보수의 성지였다. 박 군수는 이런 보수의 아성을 처음을 무너트린 민주당 최초의 정치인이 됐다. 박 군수가 당선되기 전까지 부여에서는 민주당 후보 그 누구도 국회의원이나 군수가 된 적이 없다.

부지사 시절부터 쌓아 온 행정 능력, 박정현 표 ‘농어민수당’과 ‘굿뜨래페이’

박 군수는 2013년, 2014년 충남 부지사로 일했다. 그는 부지사 시절 충남과 대한민국을 넘어 환황해 경제권을 주장해 당시 중국, 베트남, 일본 등 동아시아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환황해경제포럼‘을 만들었고, 지금도 이 포럼은 유지되고 있다.

그는 부지사 시절부터 쌓아 온 행정 능력을 부여군수가 되자 민심을 읽고 그에 맞는 정책들을 만들었다. 우선 그는 민선 6기 인수 부채 295억 원을 민선 7기 취임하자마자 상환하고 빚 없는 군을 만들었다. 절감한 26억 원의 이자 비용은 코로나19로 힘든 주민들을 위한 재난지원금으로 썼다.

박 군수는 기본소득형 ‘농어민수당’을 충청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처음 부여에서만 1인 가구 80만, 2인 가구 90만 원, 3인 가구 135만 원의 ‘농어민수당’을 지급했지만, 박 군수가 충남도와 각 시군에 적극 건의하면서 충남 전역으로 확산됐다. 지금은 충남의 모든 농어민에게 ‘농어민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또 박 군수가 설계한 지역화폐 ‘굿뜨래페이’는 전국적인 모델이 됐다. 전국 최초로 순환형 지역화폐로 설계됐는데 대전 중구가 부여의 지역화폐 메커니즘을 그대로 도입해 ‘중구통’을 만들었고 지금도 수많은 자치단체, 기관에서 벤치마킹 중이다.

특색있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부여군 경제인구의 98% 이상이 ‘굿뜨래페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97%가 넘는 자영업자가 가맹점에 등록했다. 현재는 부여군 인구를 훨씬 웃도는 10만 명이 ‘굿뜨래페이’를 사용 중이다. 심지어 부여를 찾은 관광객들이 편리함과 예상치 못한 ‘인센티브’에 ‘굿뜨래페이’에 가입하여 사용을 하고 있으니 충남형 순환형 지역화폐의 모델이 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박 군수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자 농민수당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굿뜨래페이’에 담아 지급함으로써 자금이 부여군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지역주민들을 지켜내는 정책을 펼쳤다.

주민을 의한 타협없는 원칙주의, 3불 정책으로 환경, 정주, 건강 지켜내

박 군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책이 일명 ‘3불 정책’이다. 산업폐기물 반입매립금지, 무분별한 태양광 설치 금지, 대형 축사 금지 등이 그것이다. 쾌적한 환경, 정주여건 개선,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이다.

가장 큰 성과는 오래전부터 부여군 초촌면 세탑리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불법폐기물 약 3만 1900톤을 국비와 도비 95억 원을 확보해 전량 처리한 것이다. 또, 4년 5개월의 긴 법정 싸움을 벌여 부여군 장암면 소재 전진산업(옛 세명기업사)의 불법 매립 의혹을 규명했다. 홍산 열병합발전소 건설도 사업자와 3심까지 가는 소송 끝에 최종 승소해 사업을 전면 백지화시켰다. 이 과정에 행정소송 등 반발도 만만치 않았지만, 그는 결국 ‘청정부여’를 위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주민을 위한 행정의 원칙과 소신은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일 잘하는 사람이 좋다” 윤석열 당선 후 지방선거 지지율 62%까지 크게 올라

언론과 일부 주민은 농민수당과 지역화폐를 기반으로 한 기본사회를 실현하고, 과감한 추진력으로 ‘청정부여’를 만드는 과정이 예전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행정추진 스타일과 닮았다며 박 군수를 ‘충남의 이재명’에 비유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여군민들은 “정당을 떠나 일 잘하는 사람 박정현은 좋다”, “박정현 군수 취임 이후 부여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그의 재선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다. 그의 2018년 첫 당선 당시 득표율 53.8%는 2022년 재선에서 윤석열 당선이라는 보수 바람이 거센 속에서도 오히려 62%까지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중앙아시아에 “K-부여굿뜨래 농업특화단지 조성”

지자체 최초 K-농업기술 수출 및 해외 영농기지 건설

박 군수는 한발 앞선 행정으로 여러 번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농업의 해외진출이다.

2024년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와 협약을 맺고 1000ha, 축구장 1400개 면적에 달하는 땅을 49년간 무상으로 임차해 농업특화단지인 ‘K-부여굿뜨래 농업특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박 군수는 그동안 물류비 부담과 신선도 유지 문제로 동남아시아에서 머물렀던 과채류 수출을 나망간주 현지에서 생산해 중앙아시아와 유럽, 러시아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망간주에서 유럽까지는 열차 수송이 가능해 글로벌시장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K-부여굿뜨래 농업특화단지’ 조성 가능성을 주목하고 ODA(정부개발원조)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 속의 부여, 세계 속의 충남을 그리는 그의 원대한 꿈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충남을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으로 ‘충남형성장펀드’ 10조 원,

금강기후테크 밸리 조성 제안

최근 박 군수는 충남 금강권을 대한민국의 신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군수는 지난 9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지방발전전략 토론회’에 참석해 “금강권을 대한민국의 기후테크 산업 국제 허브로 키우겠다.”라는 야심 찬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50조 원 가운데 지역 프로젝트에 할당된 60조 원을 기반으로, 10조 원 규모의 ‘충남성장펀드’ 조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펀드는 정부·지자체·금융기관·연기금·국제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모델로, AI·바이오·기후테크(ABC 산업)에 집중 투자해 충남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박 군수는 ‘금강기후테크밸리’ 조성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 앵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 경제 클러스터 구축 ▲탄소 포집·저장(CCUS) 인프라 구축 ▲저탄소 물류·상용차 전환 허브 조성 ▲농촌·도시 녹색 전환 패키지 도입 등이다. 또한 박 군수는 이와 함께 농생명 바이오매스 자원화, 청년창업 랩 캠퍼스, 기업 녹색 전환 패키지를 선도 모델로 제시했다.

이 전략은 △2030년까지 지역 고용 1만 명 창출 △연간 온실가스 300만 톤 감축 △세수 확대와 투자 유치라는 세 가지 구체적 목표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기후 문제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세계의 문제라는 그의 문제의식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그의 정치철학과 연결되어 있다.

“민심이 모든 걸 결정 할 것...부여한 책무 다하는 것이 주권자에 대한 도리"

박 군수의 행정 성과와 미래를 위한 제안은 부여라는 도시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그의 정치 철학은 국민주권, 시민주권, 주민주권의 실질적인 실현과 맞닿아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충남지사 출마설에 대해서 “민심은 바다와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기도 한다”며 “모든 것은 민심에 달려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그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며 충남도의 주인은 도민, 부여군의 주인은 군민이다. 현재는 부여군민이 저에게 부여한 책무를 다하는 것이 주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