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의 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당진 시민들은 지난해의 어려움은 저무는 해에 보내고 새로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당진 지역 곳곳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는 이른 새벽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따뜻한 차 등을 나누며 가족·친구·동료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고, 서로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건네며 새 출발을 맞이했다.
올해 해맞이 행사는 면천면 아미산과 왜목마을, 정미면 봉화산, 순성면 구절산을 비롯해 합덕 소들공원, 우강행정복지센터, 한진포구, 송악산, 봉화산, 자모산, 삽교호 관광지, 행담도 등지에서 시민들과 함께 병오년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최운연·이지혜·이태경 기자 ‧ 김유현 당진방송 PD

[면천면 아미산]
당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미산(해발 349m) 정상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아미산(峨眉山)’은 미인의 눈썹처럼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산으로, 높지 않고 험준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면천면개발위원회(위원장 박연규)와 면천면이 주최·주관한 이번 해맞이 행사는 새벽녘부터 아미산 정상에서 진행됐다. 해가 뜨기 전 ‘새해 해맞이 안녕 기원제’를 올리기 위해 면천면 주민들은 제용품과 떡·과일 등을 지게로 직접 날라 정성을 더했다. 새벽시간대 정상에 오른 관광객들에게도 기원제 준비 과정은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기원제는 초헌에 박연규 면천면개발위원회 위원장, 아헌에 박노규 면천농협 조합장, 종헌에 이재열 면천이장단협의회장이 참여해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축문 낭송은 박노규 조합장이 맡았다.
기상청 예보와 달리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어 일출 여부가 우려됐지만, 새해 첫 햇살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해맞이 기원제를 마친 뒤 산 아래에서는 면천면개발위원회가 준비한 따뜻한 차 나눔 행사가 이어져 참가자들에게 온기를 전했다. 다만 매년 진행하던 가래떡 나눔은 올해 지방선거 일정으로 인해 생략됐다.
올해 아미산 해맞이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약 6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성면 구절산]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하는 해돋이 행사가 지난 1일 순성면 구절산에서 열렸다. 순성면 축제위원회(위원장 이증영)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이른 새벽부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참여해 새해의 희망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보물찾기와 선물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문을 열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오동주 사무국장은 지방선거 관계로 떡국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대신 ‘잘 풀리는 집’ 화장지와 쌀 등을 선물로 전달하며 시민들을 위로했다. 특히 수청동뿐만 아니라 인천, 안산, 서울 등 타지에서 고향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한 시민은 “일자리가 너무 없다. 일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절실한 바람을 전했으며 아빠와 함께 산을 오른 초등학생 어린이는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지역 인사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이증영 순성면 축제위원장은 “지난해의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뒤로하고 올해는 풍년 농사와 함께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휘 순성면장은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소망하는 일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강도순 순성농협 조합장 역시 “역동적인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공식 행사 이후에는 순성면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례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순성면사무소와 순성농협, 적십자,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지역 단체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송산면 봉화산]
봉화산은 정미면 봉성리, 사관리, 수당리의 경계에 있는 고도 207m 높이의 산이다. 조선 시대에 안국산봉수(安國山烽燧)가 있었던 곳이어서 유래한 지명이다. 원당저수지부터 안국사지를 지나 봉화산에 오르면 낮은 전망이지만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봉화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봉(횃불)과 수(연기)로 변방의 급한 소식을 중앙에 전하던 통신 수단으로 활용된 봉화대가 있다. 서산시 옥녀봉에서 봉화를 받으면 고산 봉화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정미면청년회(회장 홍윤호)가 제18회 당진시민 안녕 기원 봉화산 시산제 및 해맞이 행사를 봉화산 정상에서 진행했다.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봉수대 앞에 고사장을 마련해 시산제를 지냈다. 정미면청년회는 축문을 낭독하며 올 한 해 당진 시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했다. 시산제가 끝난 뒤에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고사장에 오른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절을 하며 새해 소망과 안녕을 빌었다.
이날 주최 측은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였다.
이어 봉화대 점화식이 진행됐으며 시민들은 봉화대 주변에 모여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맑은 날씨 속에 일출을 기대했으나 봉화산 정상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방향의 산 위로 구름이 길게 깔려 동그란 해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석문면 왜목마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일몰과 일출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명소, 당진 왜목마을에 약 2만 2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새해 해돋이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무안공항 사태’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으로 개최되지 못한 이후 1년 만의 재개다. 중단된 행사를 기다렸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해수욕장 일대는 이른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해돋이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은 가족·연인·지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새해 소망을 기원했다. 행사장에서는 △가훈 써주기 △토정비결 보기 △희망엽서 쓰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분위기를 더했다.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따뜻한 차로 방문객들에게 훈훈한 인심을 전하며 올해의 무병장수와 행운을 기원했다.
일출 직전까지 겨울철 안개와 구름이 드리웠지만,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자 현장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광객들은 “왜목마을에서 맞는 새해는 특별하다”며 병오년의 희망을 나눴다.
한편 매년 왜목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는 전국 유일의 일몰‧일출의 명소로 손꼽히며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여름에는 해수욕장을 개장해 수도권에서 가까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최측 인터뷰]
[면천면 아미산 주최측 인터뷰] 박연규 면쳔면개발위원회 위원장
“붉은 말의 해 2026년, 아미산과 함께 힘찬 출발”
“2025년이 저물고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말의 정기를 듬뿍 받아 새해에는 하시고자 하는 모든일에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당진의 영산 아미산을 찾아 주신 모든분들과 정성 어린 떡국을 매년 나눴으나 선거 등 여러 제약으로 올해는 함께 하지 못해 등산로 입구에 따뜻한 차로 대신했습니다. 모쪼록 덕담도 나누며 활기찬 새해 아미산과 함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분들과 관광객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소원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송산면 구절산 주최측 인터뷰] 이증영 순성면 축제위원회 위원장
“2026년 풍년 농사와 순성면 안녕 기원”
“구절산 해맞이 행사는 약 20년 가까이 이어온 순성면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입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함께해 준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지난 2025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말 그대로 비행기 사고와 대통령 탄핵 등 상당한 일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맞이한 2026년 병오년에는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지역 각계각층의 단체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며 늘 하는 일마다 성취가 따르길 바랍니다.”
[정미면 봉화산 주최측 인터뷰] 홍윤호 정미면청년회장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날 한 해 되길”
“봉화산 시산제와 해맞이 행사는 매년 정미면청년회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는데 올해는 진행할 수 있어 좋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봉화산을 찾아 주신 분이 많았습니다. 당진시민들께서 매년 1월 1일이면 ‘봉화산에 가야지’ 하고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랍니다. 오셔서 준비된 차로 따뜻하게 몸 녹이시고 함께 나누시고 새해 소원도 빌며 정미면 주민 뿐만이 아니라 이곳을 찾아주신 모든 분이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당진에 많은 비가 내려 수해가 심했는데 올해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석문면 왜목마을 추최측 인터뷰] 김종덕‧조한행 왜목해넘이‧해돋이 소원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 왜목마을과 함께 행복 기원”
“2026년 올해도 수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분들이 왜목마을을 찾아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오셔서 2025년 다사다난했던 해를 보내고 2026년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왜목마을뿐입니다. 올해도 왜목마을과 함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신 많은 시민분들과 관광객분들의 가정에 평안과 행운만 깃들기를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소망 시민 인터뷰]
순성면 축제위원회 오동주 사무국장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길”
“개인적인 소망에 앞서 먼저 올해 어머니가 93세가 됐습니다. 어머니의 건강과 또한 시집간 딸,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아내의 건강 등 가족 모두가 무탈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2025년은 참 힘든 시기였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당진 시민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6년에는 더 큰 것을 바라기보다 시민 모두가 지난날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박광진 석문면 이장
“석문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고 2026년 새해가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올해도 가정의 평안과 건강을 바랍니다. 무엇보다 우리 석문면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올 한해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붉은 말처럼 힘찬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팬플룻 연주자 이지민
“음악으로 힐링과 나눔 전하고파”
“팬플룻은 대나무로 만든 악기로 남미나 유럽에서 시작됐는데 팬플룻은 배우는 사람에게는 힐링을, 듣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주는 좋은 악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최고의 팬플룻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또한 올해에도 공연이나 강의 활동을 통해 얻는 수익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싶어요. 아울러 더 많은 봉사활동에도 참여고 싶습니다.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는데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면천소방의용대 송해경·전정해·포려려
“산불 없이 안전한 한 해 되길”
“오늘 해맞이 행사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아미산 입구에서 어젯밤부터 대추차를 끓여 준비했습니다. 2026년은 모두가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산불 없이 안전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근실(원당동)·서정희(대덕동) 산악인 동료
“안전 등산할 수 있는 2026년”
“제가 아는 모든 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2026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앞날이 밝은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등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병주·박초화 가족(수청동)
“가족이 더욱 끈끈해지는 한 해 됐으면”
“춥고 힘들었지만 가족과 함께 새해 첫해를 볼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가족과 여행을 자주 다니지만 일출을 함께 보러 온 것은 처음이라 더 뜻깊게 느껴집니다. 특히 큰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해 가족에게 더욱 의미 있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중학교에 잘 적응하고 사춘기도 잘 이겨내며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왔고,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날씨도 맑아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 해 사고 없이 각자의 꿈을 찾아가고 가족이 더욱 끈끈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서고 3학년 김세형·김한결·김효래·윤수빈·이연서
“원하는 대학교에 가고 싶어요”
“올해 고3이 되면서 새해를 맞아 해맞이를 보러 왔습니다.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싶었어요.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하고 싶은 일들을 모두 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지금 성적을 잘 유지하면서 무엇보다 건강하게 보내고 싶고, 보람찬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당진고 2학년 구은서·김유주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새벽 6시부터 아미산에 올라 해 뜨는 것도 보고 라면도 먹었는데 좋았어요. 올해는 꼭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아하는 사람과도 잘 이어졌으면 해요. 2026년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시험 성적도 잘 나오고,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박규순·유미숙 부부(고대면)
“나라가 평안하길”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하는 일들이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손주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며느리가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나라 또한 어수선하지 않고 평안했으면 좋겠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호서중 3학년 홍지우·장준서
“사고 없는 한 해 됐으면”
“가족과 함께 왔는데 산에 올라오다 친구도 만나게 됐어요. 올 한 해는 사고 없이 잘 지내고, 여자친구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성적도 60점 이상으로 올리고 싶어요.”
서해산악회
“산악회의 안전한 산행 기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임원들과 함께 봉화산에 올랐습니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2026년 한 해 동안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떡국도 먹고 뜻깊은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모두 건강하게 안전한 산행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박경미(송악읍)
“빛나는 2026년이 되길!”
“2년 연속 석문방조제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어 기뻤네요. 올해도 구름에 가렸다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행복도, 희망도 그런 것 같아요.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조금만 기다리면 또는 주변을 둘러보면 반드시 떠오르고 보이죠. 2026년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차례로 빛을 찾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