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력 사용 등에 따른 간접배출량은 전국 11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이 최근 공표된 지역 온실가스 인벤토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당진시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5722만 8616톤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시·군·구 전체 직접배출량 6억 7474만 1270톤의 8.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력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간접배출량은 481만 58톤으로, 전국 간접배출량 2억 6737만 5478톤의 1.8%를 차지해 전국 11위로 나타났다.
확정 인벤토리 첫 공표…14년간 지역별 배출량 집계
이번 분석의 기초가 된 자료는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25년 지역 온실가스 인벤토리(2010~2023)’다. 해당 인벤토리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간 전국 229개 시·군·구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과 간접배출량을 종합한 자료다.
그동안 지역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시범 산정 결과 형태로 발표돼 왔으나 이번에는 지역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통계가 처음으로 공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직접배출량의 대부분, 에너지·산업공정 분야에 집중
공표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의 온실가스 직접배출은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당진시 직접배출량 가운데 에너지 분야 배출량은 4904만 6545톤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분야 배출량은 755만 1024톤으로 13.19%를 기록했다.
이 두 분야의 배출량을 합치면 당진시 전체 직접배출량의 98.9%에 달한다.
에너지 분야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력과 열을 생산하는 에너지산업(전환) 부문에서 3356만 4956톤이 배출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업 및 건설업 부문에서 1484만 8592톤, 수송 부문에서 43만 6629톤이 각각 배출됐다.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분야에서는 금속산업 부문이 686만 8576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광물산업 부문에서 63만 8271톤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최고치 이후 감소…에너지산업 영향 커
당진시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2018년 6625만 1580톤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0년에는 5910만 9124톤으로 줄었고, 2022년에는 5732만 8029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과정에서 직접배출량은 600만 톤 이상 크게 감소했으며, 이후에는 완만한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출량 감소는 주로 에너지산업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배출량, 전력 사용이 98% 가까이 차지
간접배출량의 경우 전력 사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력 사용에 따른 배출량은 470만 9103톤으로 전체 간접배출량의 97.9%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및 건설업 부문의 전력 사용 배출량은 350만 9144톤으로, 전체 전력 사용 배출량의 74.52%를 차지했다. 폐기물 분야의 간접배출량은 9만 8922톤으로 집계됐다.
당진시의 간접배출량은 2019년 865만 1543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약 169만 톤, 180만 톤가량 크게 감소했다. 이후에는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로 사용 감소에 따라 제조업 및 건설업 부문에서 배출량 감소가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 전국 1위
2023년 기준 광역지자체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을 보면 충청남도의 배출량이 1억 3791만 톤으로 전국 총배출량의 20.4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전라남도의 9125만 6000톤보다 4665만 4000톤 많은 수치다.
지역별 직접배출량 순위에서도 충남 지역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당진시가 전국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태안군이 5위, 보령시가 6위, 서산시가 16위에 오르며 충남 지역에서만 4개 시·군이 상위 20위 안에 포함됐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석탄을 사용하는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직접배출 전국 1위의 주요 원인”이라며 “당진시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석탄이나 LNG 등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현대제철에 자가용 LNG 발전소가 새로 건설되는 등 오히려 화석연료 의존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조속한 에너지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