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재 전 당진시의회 의장이 지난 5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출마를 통해 정체된 당진의 성장을 다시 일깨우고, 시민 중심의 유능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불통과 정체 끝내고 시민 주권 시대 열겠다”
김 전 의장은 현재 당진이 처한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성장은 멈췄고 시민의 목소리는 시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현 시정의 불통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수해와 재난 앞에서 시정이 무기력했던 점을 지적하며 시민의 소중한 터전이 무너지는 고통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 4년 동안 현장에서 시민과 호흡하며 당진의 상처와 희망을 동시에 보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제2대부터 제8대까지 역대 당진시장들의 행정을 기자의 눈과 정치인의 눈으로 직접 지켜본 경험을 자산으로 내세웠다. 지역신문 기자로서 현장을 기록하고, 시의원과 시의장으로서 정책을 구체화했던 과정을 통해 행정이 어디에서 막히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현장에서 배웠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직접 책임지는 ‘재난 안전 시스템’
김 전 의장이 내세운 가장 핵심적인 공약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시스템의 전면 개편이다. 그는 “정치와 시정의 존재 이유는 시민의 안전”이라며 최근 당진의 지역 안전 지수가 교통사고, 감염병, 자살 분야에서 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뼈아프게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시장 책임형 통합 안전 치안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순히 사고 후 대응에 그치지 않고 사전 예방부터 현장 대응, 사후 복구까지 한 체계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당진의 미래 먹거리, ‘대한민국 AI 메카’ 육성
미래 비전으로는 당진을 AI 산업의 선도 주자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핵심 전략과 발맞춘 행보로, 단순히 시설 유치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생태계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교육과 취업이 연결되는 ‘당진형 AI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AI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통 관리와 민원 처리 등 시민의 일상에도 AI 서비스를 도입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중심 5대 전략
김 전 의장은 당진의 체질 개선을 위해 5가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첫째는 ‘통합 도시 당진’이다. 세대, 성별,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 소외되는 지역이 없는 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정 도시 당진’이다. 행정의 기준을 공정과 상식에 두고, 복지 지원이 필요한 시민에게 제때 전달되도록 하며 장애인과 약자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셋째는 ‘성장 도시 당진’이다. 당진항을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스마트 농어업 혁신을 통해 지역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넷째는 ‘행정 도시 당진’이다. 공무원이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재단과 복지재단 등 시 출연 기관의 주체를 시민에게 돌려주어 전문 민간 전문가와 시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 기관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는 ‘문화 도시 당진’이다. 예술인이 경제적 걱정 없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역사와 청년, 산업이 문화 콘텐츠로 이어지는 독자적인 문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검증된 실력과 실용적 행정으로 승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후보 개인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김 전 의장은 “정치인의 길은 민심과 천심에 달려 있다”며 “시민은 결국 후보의 진정성과 준비된 비전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의장 시절 최연소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고 시의회를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진의 현대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경쟁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 시정 정책의 계승 여부에 대해서는 실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의장은 “시장은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당진의 백년대계를 책임지는 연속성의 자리”라며 “현 시정의 사업이라도 오직 시민의 실익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보완하고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비방 유인물 등 선거 과정의 잡음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수사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