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금품살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올해 여섯개의 농협에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합덕이 가장 이른 2월1일로 선거가 임박해 있다.

합덕에서는 지난 24일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예상대로 김영덕 현 조합장과 신혁균·윤재형씨가 등록을 마쳤다.

현재 합덕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가장 민감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신혁균씨가 조합 감사 자격으로 검찰에 제출한 농협공무집행 관련 고발장.

이 고발장과 관련, 신씨는 지난 22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검찰로부터 고발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혁균씨는 고발의 요지에 대해 거듭 “조합원 가입과정에서 무자격자를 자격자로 가입시킨 사례와 이 과정에서 출자금 25만원을 대납한 부당사례들”이라고 말하며 자신은 “조합 공무집행상의 문제와 이로 인해 파생될 조합운영의 문제 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와 시정을 요구한 것이지 출마자 누구 누구를 고발한 것이 아니”라고 전화취재에서 밝혔다.

신씨는 최근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합덕농협의 조합원 급증에 대해 형식상 10월, 11월에 조합원이 분산돼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모집기간 중 마지막달인 9월 한달동안 한꺼번에 5백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8일에 100명, 9월30일에는 무려 401명에 해당하는 가입신청서가 이사회에 접수돼 가입승인을 냈다는 것이다.

단지 이 과정에서 3개월동안 가입비납부 유예기간을 두었기 때문에 분산가입처럼 보인다는 것. 9월에 500여명이 일시에 가입했다는 사실은 신 감사가 제기한 무자격자 가입과 출자금 대납에 대한 의혹, 더 나아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강제가입 등에 대한 의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다.

이번 고발 건으로 가장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은 역시 권한을 가진 현직 김 조합장이 아닐 수 없다.

김 조합장은 이와 관련해 “세 후보가 모두 조합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고 책임나누기식 답변을 하며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자신과의 관련을 부정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김 조합장의 고향마을 김모 이장의 직인이 다른 부락 가입자의 신청서에 찍혀있는 사례가 여러건이라는 공공연한 비밀은 김 조합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사자 김모 이장은 “할 말 없다”고 침묵했다. 현재 여기저기서 대납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성이 의심되는 내용에 대한 고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혁균씨에 대한 농협주변 여론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실적인 내용일지라도 내부의 문제를 밖으로 노출한 것에 대한 지역조합원들의 불편한 심기 때문이다. 더구나 신씨가 후보자의 입장에 서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도 작용하고 있다.

고발자도, 현직에 있는 책임자도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조합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느슨한 눈길을 받고 있는 윤재형씨는 “하느님이 계신지는 모르지만 만일 내가 관련있다면 인간 윤재형을 다시 평가해도 좋다”며 전면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윤씨 주변에서도 “이 문제가 깨끗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전히 주변의 의혹이 남아있을 것”을 우려해 긴장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합덕농협 주변의 분위기는 중립적인 원로조합원들이 조심스럽게 “바꿔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기울면서 초반의 백중세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김 조합장의 재임 중 발생한 몇가지 실책과 8년간 각계각층 조합원들과 포괄적이고 돈독한 유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들이 최근 고발건과 맞물리면서 김 조합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연 앞서가던 합덕쌀의 위상이 최근 몇년 사이 우강쌀에 밀려난 점도 전문농업인들의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항간에서 주민들은 막판 금품살포가 선거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

에서도 김 조합장은 경륜 이외에 현실감있는 새 이슈를 제시하지 못했다. 반면 신혁균씨와 윤재형씨가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이슈들을 제시했다. 윤재형씨는 개혁적인 조합관리에 대해 비교적 분명하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 점이 후보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이번 선거를 지켜보고 있는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선거의 혼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합장 출마경력이 있는 조합원 김덕호 씨는 “협동조합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가장 순수해야 하는데 오히려 선거 중에서 가장 혼탁한 게 조합장 선거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능력있고 순수한 지도자가 과연 선거에 나올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기호1번 신 혁 균

◆당진군 합덕읍

점원리 62

◆1948년 2월 23일

■경력

합덕초등학교 졸업

합덕중학교 졸업

명지고등학교 졸업

명지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1학년

■경력

새마을지도자 합덕읍 부회장 역임

합덕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합덕초등학교 총동문회장(현)

합덕농협 감사 역임

■소견

세계화 개방화 시대로서 농업분야도 예외일수 없으며 중국 WTO가입 농산물에 대한 개방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우리 농협의 리더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마케팅의 전문가. 즉 장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70% 이상 쌀농사를 짓고 있는, 쌀의 전문가, 바로 저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장이 큰 권력이나 가진 것처럼 조합원과 직원위에 군림하려는 권위적인 틀에서 탈피하여 이 한 몸 다바쳐 농민·농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돈가지고 조합원의 표를 사려는 사고방식을 뜯어 고쳐야 하겠습니다.

기호2번 윤 재 형

◆당진군 합덕읍

도곡리 98-5

◆1956년 12월 7일

■학력

합도초등학교 졸업

합덕중학교 졸업

제물포고등학교 졸업

신성대학 행정실무과

2002년 2월 졸업예정

■경력

한남대학교 지역개발대학원

최고지도자과정 수료

합도초등학교 초대 총동문회장 역임

합도초등학교 체육진흥회장 역임

합도초등학교 운영위원장(현)

합덕청년연합회 3대회장 역임

연호라이온스클럽 7대회장 역임

당진군 체육회 이사(현)

합덕읍 묵성리 이장 역임

합덕읍 개발위원회 감사(현)

당진군 개발위원회 위원(현)

합덕읍 체육회 부회장(현)

합덕읍 행정발전자문위원회 위원(현)

합덕농협 이사

■소견

변화와 개혁을 통한 발전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전례 답습적인 경영에 만족할 것인가는 오직 조합원 여러분들의 현명하신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하여 저 윤재형에게 합덕농협의 경영을 맡겨주신다면 어려운 농업농촌의 재도약을 위한 시대적 과제인 경영혁신을 위해 각계 각층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조합원 여러분들이 바라는 농협으로 개혁하라는 소명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기호3번 김 영 덕

◆당진군 합덕읍

운산리 626-1

◆1951. 12. 15

■학력

합덕초등학교 졸업

합덕중학교 졸업

■경력

합덕농협 감사 역임

합도초등학교 육성회 임원 역임

호서대학교 사회교육원 경영자과정 수료

(우수논문상 수상)

농협대학 경영대학원과정 수료

(최우수논문상 수상)

1998년도 우수조합장상 수상

2000년도 유통개혁 선도조합장상 수상

충남농협 RPC운영협의회 감사(현)

농촌연구원 시설채소부문 관측위원(현)

당진경찰서 행정발전위원(현)

농협중앙회 당진군 대의원(현)

농협대학 명예교수(현)

합덕농협 조합장(현)

■소견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으로 내실있는 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고 밖으로 조합원의 실익증대 및 운영에 대한 참여를 통해 선진화된 조직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선진협동조합 건설을 약속드립니다.

조합원의 조합운영 참여확대

책임경영체제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

지도·경제사업에 역점, 조합원 실익증대

구조개혁을 통한 경영의 안전성 제고

RPC의 활성화로 쌀유통 혁신

조합원의 건강, 권익을 보호하여

삶의 질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