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진 외식업계는 4~5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30~40% 이상 줄었습니다. 건물 1층 공실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단순히 고무장갑 하나 지원해 주는 생색내기식 정책이 아니라,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 확대 같은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외식업중앙회 당진시지부 이한경 지부장 직무대행은 지역 외식업계의 참담한 현실을 전하며 차기 시장과 시의원 후보들에게 실효성 있는 공약을 강력히 촉구했다.

“매출은 급락, 비용은 급등… 가족 경영도 한계”

이 직무대행은 현재 당진의 체감 경기가 역대 최악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시기 일시적으로 인하됐던 임대료가 다시 복구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정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지출 비용 상승과 천정부지로 솟은 원자재값이 가장 큰 문제”라며 “조미료 가격이 짜장면 한 그릇당 500~1000원꼴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 부담에 가족 경영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도 체력적·정신적 피로도가 쌓여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구내식당 문 닫고 지역 식당 이용해야”

현재 당진시에서 시행 중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 직무대행은 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신청자가 몰려 선정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며, 신축 건물 위주로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구건물에서 10년 이상 영업한 업소들은 시설이 노후화돼 위생적으로도 어려움이 많다”며 “오래된 업소를 우선 지원하는 등 현장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바라는 핵심 정책으로 ‘공공기관 구내식당 강제 휴무제’를 제안했다. 이 직무대행은 “당진시청, 경찰서, 교육청 등 관공서 구내식당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예 문을 닫고 직원들이 인근 식당을 이용하게 해야 한다”며 “권고 사항이 아닌 강력한 실행력이 담보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 등”

배달 앱 수수료 부담과 주차 문제도 외식업계의 숨통을 조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직무대행은 차기 지방정부가 공공 배달 앱 활성화와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식당 밀집 지역의 공용 주차장 확충 등 접근성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당진의 먹거리 골목들이 중구난방으로 형성돼 있어 특색이 부족하다”며 “특성 있는 골목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마케팅하고 컨설팅하는 시 차원의 전문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당진 외식업이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원사 권익 보호 최우선”

마지막으로 지부 운영과 관련해 이 직무대행은 회원사들을 향한 위로를 전했다.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시정에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지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회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외식업계의 요구사항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당선 이후에도 공약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사 간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원자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