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기획 인터뷰로 이번에는 당진상공회의소 김창규 회장을 만나 기업경제인의 시각에서 본 당진의 지역 현안과 정치권에 바라는 변화를 들어봤다.

김창규 당진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경제와 제조업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중심으로 후보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당진의 제조업은 현재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제조 역량이 우리와 거의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왔고, 공급망도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건설경기 부진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복합적인 여건이 오늘의 산업 현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는 “경제 분야와 제조업 관련 공약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라며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 등 실현 가능한 정책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산업 위기, 지역경제 직결

김 회장은 현재 당진 지역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그는 “철강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철강산업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내외적인 여러 원인으로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위기 극복의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에너지 정책 병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구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제조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기반 제조 역량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철강산업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 제조원가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 체감 낮아…행정 개선 필요

기업 활동과 관련한 행정 환경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규제 완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수준은 여전히 낮다”며 “행정 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의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투자 유치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 경쟁력이 지역 경쟁력”

끝으로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산업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지자체 대부분은 경쟁력 있는 제조 기반 기업이 부족하다”며 “결국 기업 경쟁력이 지역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절감 방안과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제조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