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기획 인터뷰로, 이번에는 (사)참교육학부모회 당진지회 강희연 지회장을 만나 여성의 시각에서 본 당진의 지역 현안과 바라는 변화를 들어봤다.
강희연 지회장은 지방선거에 대해 “투표에는 참여할 계획”이라며 “정치인들이 내놓는 정책이 실제 시민들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특히 교육과 복지 정책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준비돼 있는지를 살펴보고 선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운전 못 하면 이동 어려운 도시… 교통 개선 필요”
강 지회장은 당진에서 생활하며 느끼는 가장 큰 불편 중 하나로 교통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방이다 보니 사실상 운전을 해야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구조인데 모든 여성들이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운전을 어려워하거나 면허를 따지 못한 여성들도 있는 만큼 대중교통이 좀 더 편리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면 지역의 경우 교통 불편이 더 크게 체감된다고 설명했다.
강 지회장은 “순성면 같은 경우 기지시와 순성을 연결하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 돌아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며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생활 속 불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여성 위한 문화와 활동 공간 부족”
여성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며 체감하는 또 다른 문제로 여가와 문화 공간 부족을 꼽았다.
강 지회장은 “여성들이 모이면 대부분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 모임 정도가 전부인 경우가 많다”며 “그 외에 여성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나 공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취미 활동이나 문화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지역 생활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도시 속 환경 문제도 관심
당진이 산업도시로 성장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지회장은 “길거리를 보면 쓰레기가 아무렇지 않게 버려져 있는 곳이 종종 보인다”며 “산업과 환경이 함께 가야 하는 도시인 만큼 친환경적인 정책이나 환경 관리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일자리 현실적으로 부족”
당진의 산업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성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강 지회장은 “자격증이 있어도 실제로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지역의 교육 인프라 부족도 함께 언급했다. 예를 들어 보육교사 자격증의 경우 장기 미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당진에서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천안 등 다른 지역으로 가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며 “당진에도 평생교육원이나 관련 교육기관이 마련되면 여성들이 자격증을 활용해 일할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보다 인격과 공약 실천”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정당보다 인물과 공약 이행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강 지회장은 “정당보다 사람의 인격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공약을 내놓았을 때 실제로 실행할 의지가 있는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정치와 행정이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한 사람의 의견도 유권자의 목소리인데 여러 사람이 함께 이야기해야 들어주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개별 시민의 목소리에도 더 귀 기울이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정치인 역할 확대 필요”
강 지회장은 당진 정치 구조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측면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에서 생활하다 보면 남성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며 “여성 정치인이 더 늘어나 여성의 시각에서 지역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목소리 듣는 정치 기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강 지회장은 “정치인은 시민을 대변하는 자리인 만큼 개인의 명예나 욕심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여성 일자리나 생활 정책들이 말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실행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