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시작인 당제 등 제의 행사에서 쓰일 당주(堂酒) 담그기가 지난달 24일 진행됐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구은모)와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위원장 최홍섭)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과 무대 뒷편에 위치한 지하에서 당주를 담갔다.

당주는 마을 제사 때 당산의 신에게 바치는 술이다. 당신(堂神)은 마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마을에서는 당주 집을 정하는 일부터 제사에 사용하는 당주를 만드는 일까지 신중을 기했다.

올해 당주 집은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마을과 협의해 홍진희 송악농협 조합장으로 선정됐다. 술이 쉬거나 잘못되면 모두 당주 집의 책임으로 여겨져 당주는 술 담그기 보름 전부터 술이 나오는 3월 말까지 매일 아침 몸을 청결히 하고 부정한 짓을 하지도, 보지도 말아야한다.

이날 보존회는 홍진희 당주와 함께 당주를 담그며 2026년 기지시줄다리기의 준비를 시작했다. 당주 담그기는 술이 담길 항아리를 훈증 소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찐 밥에 누룩을 섞고 물을 부어 항아리에 넣어 발효를 시작했다.
한편 보존회는 오는 3월 2일 대보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4월 9일 제의 행사부터 4월 12일에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와 함께 줄다리기축제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
“정성 담아 담근 술로 축제 준비”
“4월에 열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술을 정성껏 담았습니다. 보존회 전승자를 비롯해 많은 분이 함께해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당주 담그기 행사부터 본격적인 줄다리기 준비가 시작됩니다. 올해 줄다리기 행사 역시 볼거리 및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니 오셔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