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와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의 당진시장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4년 만에 뒤바뀐 정치지형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국민의힘 우세 속에 치러졌다면, 이번 제9회 지방선거는 윤석열 탄핵 이후 이재명 정부 출범과 민주당 강세라는 완전히 바뀐 구도에서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이하 민주당 선관위)는 지난 9일 경선 결과 김기재 예비후보를 당진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지난 8일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오성환 현 시장을 후보로 확정하며 4년 만에 공수가 바뀐 대결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선관위와 국민의힘은 각각 당원과 시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김기재 원팀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진시장 후보자 경선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쟁점은 본선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 김기재 후보는 경선기간 이전부터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다. 지난 1월 28일에는 당진전통시장 내 공중화장실과 어시장 화장실 등에서 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또한 지난달 민주당 관련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로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김 후보 측은 지난 7일 인터넷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 신청을 냈다.
특히 경선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경선 과정의 상처를 봉합하고 ‘원팀’을 이끌어 나갈지가 과제다. 또한 집중적인 검증 공세와 행정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김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오성환 사법리스크 극복할까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와 인사 비위 의혹 등 여러 사법 리스크를 안고 본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오 후보와 공무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당진 전역에 게시된 시장 치적 홍보성 현수막과 성과보고대회 등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시민단체의 고발이 발단이 됐다. 감사원 감사도 악재다. 감사원은 최근 당진시 A 국장의 인사조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직접 감사했다. A 국장은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음에도 오 후보가 직위해제 등의 인사 조치를 하지 않고 보직을 유지시킨 점이 집중 조사 대상이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선거법 위반에 연루된 공무원들의 변호사 비용을 시 예산으로 지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도 쟁점이다.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호수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 토지보상비가 당초 332억 원에서 612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예산 낭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재원 마련 방안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하는 점을 비판하며 투명한 행정을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민선 8기 투자 유치 실적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오 후보가 이러한 전방위적인 압박과 사법적 불확실성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이번 당진시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