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추진 중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여부가 오는 5월 중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시작된 지역 철강산업 위기가 확산되면서 당진시는 산업 전반 피해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당진시는 철강경기 침체와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본지 1588호 “선제대응 없으면 지역경제 붕괴 불가피” 기사 참조>

특히 지역 경제 구조상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업 실적 악화가 협력업체와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이후 절차는 △신청서 제출 △민간 실사단 현장 실사 △실사보고서 작성 △부처 간 협의 △심의위원회 심의·의결 △결과 발표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과는 통상 심의위원회 다음날 발표된다.

지난달 31일 현장 실사… 현재 보고서 작성 단계

민간 실사단은 지난달 31일 당진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 중인 단계다.

당진시는 지난주 실사단에 추가 보완자료를 제출하며 지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번 보완의 핵심은 ‘피해 범위 확대’다. 당초 현대제철 중심으로 제출됐던 피해 자료에서 나아가, 관내 철강 관련 기업들의 피해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실사 역시 하이스틸과 현대제철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기구 의원실에서는 “빠른 지정을 위해서는 특정 기업이 아닌 지역 산업 전반의 피해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며 “이번 보완 과정에서 상당 부분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공개 기조 속 진행… “구체 내용 확인 어려워”

다만 현재 진행 상황의 세부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당진시 기획 관련 부서에 확인을 시도했지만 시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해당 사안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진시는 향후 부처 간 협의를 거쳐 5월 중순 예정된 심의위원회에서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고용 안정 기업 지원, 금융·세제 혜택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능해진다. 반대로 지정이 불발될 경우 지역 철강산업 위기 대응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정 여부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당진 지역 산업 구조와 경제 회복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