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문예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올드 현악기 전문점 ‘현정원’은 단순한 악기 판매점을 넘어 연주자의 감각으로 소리를 다듬고 음악을 나누는 공간이다. ‘String Garden’이라는 이름처 럼 현악기들이 머무는 하나의 정원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바이올린, 비 올라, 첼로 등 현악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판매뿐 아니라 수리와 소리 세팅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지난해 읍내동으로 이전
현정원은 2023년 수청동에서 시작해 지난해 4월 읍내동으로 이전했다. 현정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윤 대표는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40년 가까이 된 베테랑이자 독일 유학을 거친 전문 연주자다. 현악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드문 지역 현실 속에서 연주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진에 현정원을 문 열었다.
김해윤 대표는 “연주자로 활동할 때는 연주 기술이나 표현에만 집중했다면, 수리와 세팅을 공부하면서부터 는 악기 자체의 성질과 본질에 눈을 뜨게 됐다”며 “연주자의 귀로 소리를 듣고 미세한 부분까지 조율하기 때문에 더욱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악기는 세팅에서 완성”
현정원의 가장 큰 강점은 ‘소리 세팅’이다. 김해윤 대표는 “좋은 악기는 세팅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악기는 단순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리를 확인하고 연주하기 편한 상태로 맞춰야 한다”며 “그래야 오랫동안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정원은 입문용 악기부터 전문가용 올드 악기까지 폭넓게 보유하고 있 으며, 각각의 악기에 맞는 맞춤 세팅을 제공한다. 특히 연주 스타일을 고려한 세팅, 브리지 제작, 사운드포스트 조정 등을 통해 악기의 울림을 최적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해윤 대표 는 “같은 악기라도 세팅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를 낼 수 있다”며 “답답한 소리를 개선하고, 연주자가 원하는 음색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드 악기, 세월이 빚은 깊은 울림”
현정원이 다른 악기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올드 악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다. 김해윤 대표는 100년 이상의 세월을 견딘 올드 악기를 접하며 악기 본연의 성질을 탐구해왔다. 그는 올드 악기의 매력으로 ‘음색’과 ‘외형’을 꼽았다.
김해윤 대표는 “올드 악기는 현대 악기가 따라갈 수 없는 깊고 안정적인 소리를 지녔다”며 “세월이 묻어나는 특유의 빛깔과 생김새는 올드 악기만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라고 설명했다.

판매부터 수리·유지관리까지
현정원은 판매를 넘어 수리와 유지 관리까지 책임지는 ‘토탈 케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구입 이후에도 지속적인 A/S와 관리가 이어진다. 김해윤 대표는 “악기도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1년에 한 번 정도 점검을 받으면 좋은 소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 철 차량에 악기를 두는 등 잘못된 보관으로 인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며 “악기는 온도와 습도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고 올바른 관리의 중요성 을 강조했다.

음악을 나누는 공간으로
현정원은 앞으로 음악을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 다. 현재 공간을 활용해 수업 공간 대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소규모 살롱 음악회도 열어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해윤 대표는 “악기를 사러 오는 곳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러 편하게 들르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연주자와 시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정원의 목표는 당진을 넘 어 충남권에서 인정받는 현악기 전문점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김해윤 대표는 “현악기 수리와 세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은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악기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의 : 010-9908-2023 ◼위치 : 당진시 무수동 2길 31, 2층 (당진문예의전당 주차장 맞은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