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실·조은미 대표
조은실·조은미 대표

당진천 인근을 산책하다 보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는 카페 ‘커피브라운’을 만날 수 있다. 겉보기에는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짙은 색의 원목 가구와 도자기 소품, 식물, 한지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즈넉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이곳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다.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

지난 4일 영업을 시작한 커피브라운은 조은실·조은미 자매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동생인 조은실 대표는 피아노를 전공해 2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조 대표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왔던 카페 창업의 꿈을 단순한 바람으로 남겨두지 않고, 현실적인 준비로 이어갔다. 그는 학원 운영 틈틈이 바리스타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카페 운영 준비를 시작했다. 지역 내 여러 카페에서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현장 경험을 쌓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 취향과 지역 수요를 파악했다.

‘슬로우 스테이 브라운’

카페 이름 ‘커피브라운’에는 커피가 가진 짙은 색감과 분위기가 담겨져 있다. 이와 함께 ‘슬로우 스테이 브라운(Slow Stay Brown)’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이 같은 철학은 인테리어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짙은 고동색 원목 가구를 중심으로, 장인이 제작한 한지 조명과 마 소재 커튼 등 디테일 요소를 더해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조 대표는 “손님들이 소품을 작품으로 착각하거나 구매처를 물어볼 정도로 공간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이질감 없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세 가지 원두 선택 가능

이곳에서는 1등급 프리미엄 생두를 사용하고 있다. 원두는 고소하고 묵직한 맛, 중간 산미, 디카페인 등 세 가지로 구성돼 다양한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특히 콜롬비아 원두의 비율을 높여 풍부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경우 크레마가 음료 전반에 남을 정도로 원두의 신선도가 좋다”며 “디카페인 원두 는 산미가 덜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닐라 라떼 인기…직접 메뉴 개발”

조은실 대표는 카페의 인기 메뉴인 ‘바닐라 라떼’를 추천했다. 시럽과 파우더를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묵직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단맛을 구현했다고. 조 대표는 “개인적으로 바닐라 라떼를 좋아해 메뉴 개발에 특히 공을 들였다”며 “시럽이 며칠 만에 소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메뉴인 ‘크림 라떼’도 추천했다. 우유와 에스프레소 투 샷, 부드러운 크림을 1:1:1 비율로 조합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재료 아끼지 않아”

커피 외에도 다양한 수제 음료와 베이커리 메뉴가 준비돼 있다. 자몽, 레몬, 생강, 모과, 유자 등을 활용한 수제차는 직접 청을 담가 진한 맛을 자랑한단다. 조은실 대표는 유자청을 예로 들며 “보통 유자청을 만들 때는 겉을 세척해 슬라이스한 뒤 설탕에 버무리는 간단한 방식을 많이 쓰지만, 이곳에서는 유자의 알맹이와 껍데기를 일일이 분리하고 한 번 삶아내 살균 과정을 거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일반 설탕과 비정제 설탕을 혼합해 사용해 건강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조은실 대표는 서산산 생강을 사용한 생강차도 추천했다.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조 대표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생강청의 풍미가 진하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곳은 커피와 음료에 보다 집중하고 있지만 베이커리 메뉴도 호응을 얻고 있다. 고품질 생지를 사용해 열풍 오븐으로 구워낸 크루아상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점심시간이면 빠르게 소진된다고. 조은실 대표는 “아이스크림 크로플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 편이라 손님들이 오히려 양이 많다고 할 정도”라며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담은 음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되길”

두 대표는 “손님들이 커피브라운을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느끼길 바란다”며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이곳만큼은 한 템포 천천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9시

◼메뉴:아메리카노4500원,카페라떼5000원,바닐라라떼5500원,크림라떼6000원,말차라떼6000원,유자차6000원

◼위치:당진시대덕1로125-18

◼문의:041-970-5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