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재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 후보가 지난 8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생활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과 연계해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시민 세금 부담은 줄이고 공원의 가치는 높이는 ‘당진 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수질개선·생태복원사업, 산림청 지방정원사업,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 인프라 사업 등 여러 부처 국비를 끌어와 생태·기후·문화가 결합한 복합공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재정·안전·시민 빠진 ‘3무 호수공원’ 비판
김 후보는 이날 현재 오성환 후보가 추진하는 방식의 호수공원을 ‘재정도, 안전도, 시민도 빠진 3무 호수공원’이라며 지적했다. 첫째는 재정 문제다. 당초 약 841억 원이던 총사업비는 감정평가 이후 약 1121억 원으로 약 33% 늘었고, 토지보상비는 약 332억 원에서 612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 후보는 “토지 보상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주변 땅값은 치솟고 있어 앞으로 총사업비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민간 자금을 투입해 시민 세금을 절감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오 후보가 유치했다는 자금은 기업들이 호수공원을 위해 새로 투자한 돈이 아니라, 개발사업 과정에서 이미 당진시에 납부하기로 한 공공기여금”이라며 “원래 지역현안사업, 교육, 복지 등 시민 전체를 위해 사용돼야 할 당진시민의 공공 자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복원과 수질개선, 도시침수 대응, 문화·관광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사업으로 설계했다면 환경부·산림청·국토부 등 여러 부처의 국비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었지만, 오성환 후보는 재임기간동안 이 사업에 국비와 도비를 단 한 건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둘째는 안전 문제다. 김 후보는 “기후위기는 이제 일상이 됐고, 도심 개발은 반드시 안전과 함께 가야 한다”며 “호수공원이 평소 쉼터 기능을 하면서 폭우 시에는 침수를 막는 치수 기능까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시민 의견수렴 문제다. 김 후보는 “호수공원은 특정인의 치적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시민이 함께 누리고 가꿔야 할 공공자산”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청소년, 어르신, 장애인, 상인, 문화예술인, 전문가 등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설계 단계부터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생태·기후·시민 결합한 복합공원으로 재설계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당진 생태호수공원’을 재설계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의 수질개선·생태복원사업, 산림청의 지방정원사업, 국토부의 생활 사회간접자본,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 인프라 사업 등을 연계해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했다. 시민 세금 부담은 줄이되 공원의 가치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후안전 기능을 갖춘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평소에는 산책과 휴식, 생태체험과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집중호우 때는 도심 침수를 막는 빗물저류 기능을 갖춘 안전 인프라로 함께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당선 즉시 ‘생태호수공원 시민기획단’을 설치해 각계각층 당진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원을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참여 설계단과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원 확보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단계별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물과 산책로에 그치지 않고 정원과 생태체험, 어린이 콘텐츠, 수변문화공간, 문화예술과 생활체육, 야간경관과 지역상권, 관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사계절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전면 재검토’ 보도 관련 해명도
한편 김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일부 언론이 자신의 호수공원 입장을 ‘전면 재검토’로 보도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행정적 검토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을 뿐, 사업의 백지화나 중단을 의미한 입장을 밝힌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사회로 확산되며 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사실 왜곡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관“련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