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읍성 성안마을 숙박시설이 13일 공식 개장한 가운데, 개장 전 일부 예약이 먼저 진행되며 주말 예약이 사실상 조기 마감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당진도시공사는 13일 개장 전 12일 홈페이지 점검 과정에서 예약 시스템이 예정보다 먼저 열린 사실을 인정하고 기존 예약을 전면 취소한 뒤 이날 오후 다시 예약을 재오픈했다.
전통 한옥 감성 담은 체류형 관광 숙소
이번에 문을 연 면천읍성 성안마을 숙박시설은 당진시 면천읍성 일원에 조성된 체류형 관광 숙박시설로 전통 한옥의 외관과 감성을 살리면서도 내부에는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면천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의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지역으로, 최근 면천읍성 복원사업과 함께 면천두견주, 골정지, 면천은행나무 등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이 꾸준히 추진돼 왔다. 이번 숙박시설 역시 단순 관람형 관광을 넘어 ‘머무는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숙박시설은 한옥 특유의 마당과 목재 구조 등을 살려 전통적인 분위기를 강조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과 힐링 여행객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숙박객들은 면천읍성 성벽과 전통 마을 풍경을 비롯해 인근 영랑효공원, 골정지, 면천은행나무 등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도시공사는 개장 초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 7월까지 숙박요금을 최대 8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할인 혜택이 알려지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일부 날짜는 예약 문의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수 당진도시공사 사장은 “면천읍성 성안마을이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 오픈 전 예약 완료?” 시민들 불만
하지만 개장 첫날부터 예약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13일 공식 개장인데 홍보도 없었던 숙박시설이 어떻게 오전에 예약이 다 찼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예약 문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개장을 알고 있던 시민들중 오전에 예약을 하려 했지만 이미 예약이 끝나있는 것을 보고 “공식 오픈 시간도 몰랐는데 이미 예약이 끝나 있었다”, “누군가는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처음부터 공정하지 못한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당진시대가 오전에 면천읍성 성안마을 개장에 대한 보도자료가 들어오면서 예약에 대한 추가취재가 들어가면서 논란이 커지자 당진도시공사 측은 홈페이지 점검 과정에서 예약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먼저 열린 사실을 인정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12일 홈페이지 점검 과정에서 예약 시스템이 열린 것이 맞다”며 “13일이 공식 오픈일이었는데 일부만 먼저 예약을 하게 되면서 출발점 자체가 달라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 예약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예약을 전면 취소했다”며 “13일 오후 4시부터 다시 동일한 조건으로 예약 시스템을 재오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운영하는 시설이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와 운영, 시민 홍보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면천읍성 성안마을 숙박시설 예약 및 이용 관련 사항은 면천읍성 한옥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