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시장 선거가 막판 고소·고발 공방으로 번졌다. 후보 가족 관련 의혹과 시민 대상 문자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맞고발·맞신고에 나섰다.

국민의힘 “허위사실 공표”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위원장 정용선)는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당진시지역위원장과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 혐의로 당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진시당협은 어 위원장이 당진시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오성환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 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이 언론에 보도된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내용을 뿌린다’고 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또한 “보도된 김 후보 자녀 관련 의혹을 볼 때 어 위원장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판단해 고발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또 “김 후보가 아들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언론 보도 이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토론회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진시당협은 “허위사실 공표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방해하는 중대한 행위”라며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과 공정한 선거질서 확립을 위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법 위반”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지역위원회(위원장 어기구)는 1일 당진시선거관리위원회와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당진시당협의 공직선거법 위반행위 신고 및 고발요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진지역위는 신고서를 통해 “국민의힘이 김 후보 직계비속 관련 의혹을 선거 막판 정치적으로 재확산하고, 어 위원장 측 시민 당부 문자를 허위사실공표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진지역위는 이런 행위가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정보통신망 이용 허위사실 유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요청했다. 또 “피해 주장 자체와 이를 선거 막판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후보 아들은 제기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관련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린 사실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경찰 고발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어 위원장 측 문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공표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허용되는 정당한 정치적 의견표명”이라고 반박했다. 선거는 아이들의 과거를 들춰 상처를 되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당진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며 “당진시지역위원회는 피해 주장 자체를 폄훼하지 않겠지만, 선거 막판 후보자 가족을 겨냥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의 정치적 활용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