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재 더불어민주당 당진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오성환 현 당진시장을 2444표 차로 꺾고 당진시장에 당선됐다. 4년 만에 시정이 교체됐다.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기재 후보는 4만2507표(51.47%)를 얻어 4만63표(48.52%)에 그친 오성환 후보를 눌렀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오 후보가 16%p 안팎의 큰 차이로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표심이 완전히 뒤집혔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56.7%를 보였다. 선거인 14만7876명 가운데 8만3862명이 투표했다. 2022년 제8회 투표율 46.3%보다 10%p 넘게 올랐고, 제7회 56.4%와 비슷한 수준이다. 읍면동별로는 대호지면이 65%로 가장 높았고 송산면이 52.4%로 가장 낮았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52.53%를 얻어 47.46%의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진 관내에서도 박 후보가 4만4763표(54.31%)로 3만7652표(45.69%)의 김 후보를 7111표 차로 앞섰다. 충남교육감은 이병도 후보가 당선됐다.

도의원 민주 2·국힘 1, 시의원 7대7
당진지역 충남도의원 3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석, 국민의힘이 1석을 가져갔다. 제3선거구(당진1동·당진3동·고대면·석문면)에서 더불어민주당 홍기후 후보가 2만60표(60.77%)로 1만2949표의 국민의힘 고아라 후보를 7111표 차로 따돌렸다. 가장 큰 격차였다. 제2선거구(송악읍·신평면·송산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연숙 후보가 1만3653표(55.4%)로 당선됐다. 제1선거구(당진2동·합덕읍 등)에서는 국민의힘 이철수 후보가 1만2459표(50.8%)로 1만2065표(49.19%)의 더불어민주당 김봉균 후보를 394표 차로 제쳤다. 세 선거구 가운데 가장 적은 격차였다.
당진시의원은 지역구 12석과 비례 2석을 합친 14석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석씩 나눠 가졌다. 가선거구에서 김연경(국민의힘)과 김명진(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에서 김초롱(더불어민주당)과 서영훈(국민의힘)이 당선됐다. 4명을 뽑는 다선거구에서는 안요진·윤명수(이상 더불어민주당)와 김덕주·전영옥(이상 국민의힘)이, 역시 4명을 뽑는 라선거구에서는 박명우·김선호(이상 더불어민주당)와 김용균·김명회(이상 국민의힘)가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규, 국민의힘 최재인 후보가 의석을 얻었다. 시장은 교체됐지만 시의회는 양당이 균형을 이뤄 견제 구도가 만들어졌다.
당초 7대7의 균형이 깨질 것이라는 예상은 벗어났으며, 진보당 후보의 시의회 입성 여부도 관심사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농촌은 오성환, 도심·사전투표는 김기재
시장 선거의 지역별 표심은 뚜렷하게 갈렸다. 김 후보는 인구가 가장 많은 송악읍에서 6673표를 얻어 오 후보(4927표)를 크게 앞섰고, 당진2동과 당진3동, 송산면, 석문면에서도 이겼다. 반면 오 후보는 합덕읍과 고대면, 대호지면, 정미면, 면천면, 순성면, 우강면, 신평면 등 농촌 지역에서 우세했다. 당진1동에서는 두 후보가 7161표 대 7216표로 맞붙어 오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투표 방식별 차이는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었다. 김 후보는 관내·관외를 합친 사전투표에서 2만1467표를 얻어 1만2223표의 오 후보를 9244표 차로 앞섰다. 반면 선거 당일 본투표에서는 오 후보가 2만7728표로 2만918표의 김 후보를 6810표가량 앞섰다. 오 후보가 당일 투표에서 만회했지만, 사전투표에서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선거당일 본투표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매서웠지만, 이번 선거에서 당진 유권자는 시장과 도지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맡기며 4년 만에 시정 교체를 선택했다. 다만 농촌 표심은 국민의힘에 남았고 시의회 의석도 양당이 반씩 나누면서, 새 시정은 균형 잡힌 의회를 상대로 출발하게 됐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들을 어떻게 봉합해 나아갈 것인가도 과제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