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호지면 두산리 일원에 추진 중인 대규모 골프장 조성 사업이 공식행정 절차와 함께 물밑에서는 자본 재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시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개발업계에서는 시행사가 지분을 매각해 사업 재추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당진시와 ㈜유준산업은 대호지면 두산리 일대 50만 평 용지에 1500억 원을 투자해 27홀 규모 골프장과 휴양형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여간 가시적인 진척이 없어 지역에서는 ‘사업 중단설’이 돌았다.
시 “조치계획 제출 받을 예정”
당진시 지구단위팀은 “다음달 3일까지 관련 실과 의견에 대한 시행사 측의 조치계획이 제출될 예정”이라며 “지분 매각과 관련해 시에 공식 접수된 내용은 없으며, 기본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역 도시개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업주 측의 골프장 추진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며 “현재 다른 사업자에게 지분의 약50%를 매각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진시 차원의 심의 등 행정 절차는 사실상 95% 이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분 매각이 성사돼 자금이 확보되면 멈춰있던 사업이 도로 개설 등 다음 절차로 넘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치계획 제출과 지분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사업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충청남도 용도지역 변경 신청과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상급기관의 평가가 남아 있다. 지난해 2월 주민설명회에서 제기된 대규모 용수 부족 문제와 잔디 농약 사용이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인근 두산리·장정리 주민 피해 보상책 마련도 풀어야 할 과제다.
당진시는 모든 행정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나 최종 결정 고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