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대 당진시의회가 오는 17일 4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폐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제5대 당진시의원 14명은 오는 23일 당선인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다음달 1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원구성 절차에 들어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역구 6석과 비례대표 1석씩을 나눠 가지며 제4대에 이어 다시 형성된 7대 7 동수 구도다.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2년간 당진시 집행부와 협치하고 견제할 의회 지도부 구성을 두고 양당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다선·연장자 우선 원칙
전반기 원구성의 최대 관전 요소는 의장 선거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3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김명진·윤명수 의원과 국민의힘 서영훈·김명회 의원 등 4명이다. 당진시의회 회의 규칙은 득표수가 같을 경우 다선의원을, 선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우선한다.
이에 따라 표결이 7대 7 동수로 팽팽하게 맞설 경우 3선이자 후보군 중 나이가 많은 김명진 의원이 구조적으로 절대적인 유리함을 점하고 있다.
제4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덕주 의원은 “회의 규칙이 다선의 연장자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만큼 3선이자 최고령인 김명진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유력한 상황”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영훈·김명회 “무리한 경쟁 지양”
규정상 유불리가 갈리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중진들은 ‘순리’와 ‘협치’에 방점을 찍었다. 의장단 후보군으로 꼽히는 서영훈 의원과 김명회 의원은 불필요한 표 대결로 개원초기 의회가 파행하는 상황을 경계했다.
김명회 의원은 “의장직에 대한 개인적인 의지와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나, 다선·연장자 우선이라는 현실적 규칙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7대7 동수라는 팽팽한 상황에서 승산없는 싸움을 억지로 끌고 가기보다는 순리에 맞게 추대하는 방향으로 당내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훈 의원 역시 “양당 모두 3선 2명, 재선 2명, 초선 3명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는 만큼, 전반기에는 한발 물러서서 양보와 협치를 돕겠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셈법
전반기 의장 선거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본격적인 수싸움은 상임위원장 배분에서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14개 읍·면·동의 지역 현안과 민원에 직결된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가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7대 7이라는 숫자 뒤에 숨은 복잡한 셈법 속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파행’ 대신 ‘순리’를 말하고 있다. 17만 당진시민의 눈과 귀가 쏠린 다음달 1일 본회의장에서 제5대 당진시의회가 규정과 관례를 넘어선 대화와 타협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5대 당진시의회 개원 주요일정은 △6월 17일: 제4대 당진시의회 폐원식 △6월 23일: 제5대 당진시의회 당선인 오리엔테이션 △7월1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 (원구성) △7월 2일 오전 11시: 제5대 당진시의회 개원식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