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록 당진합덕연꽃축제위원장
홍성록 당진합덕연꽃축제위원장

합덕 지역을 대표하는 당진합덕연꽃축제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합덕제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농촌테마파크, 합덕성당 일원에서 열린다.

당진합덕연꽃축제는 연호지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매년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지역 대표 축제다. 올해로 9회를 맞은 가운데,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홍성록 당진합덕연꽃축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올해 축제의 특징과 향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공간별 즐기는 연꽃축제

지난해 당진합덕연꽃축제는 무대 중심 공연과 정형화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네 개의 테마 공간으로 축제장을 구성했다. 올해 역시 힐링마당, 즐길마당, 놀이마당, 재미마당 등 공간별 특성을 살려 축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앞에서 메인무대까지 이어지는 개막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어 개막식과 함께 가수 홍진영, 걸크러쉬, 포이즌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오후 9시부터는 합덕제를 배경으로 한 드론쇼가 여름밤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홍성록 위원장은 “과거 축제에서는 발라드 가수와 트로트 가수를 번갈아 무대에 세운 적이 있었는데, 발라드 공연 때는 어르신들이 공감하지 못해 자리를 떠나고 전통 트로트 공연 때는 젊은 층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공연은 세대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세미트로트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분수대 주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물총놀이 등 물축제가 진행되며, 저녁에는 대표 프로그램인 낙화놀이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연잎밥 만들기와 합떡 만들기 체험을 비롯해 깡통열차, 물놀이장 등을 운영하며 축제의 여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욱 풍성해진 낙화놀이

지난해 지역에서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낙화놀이는 올해 한층 발전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낙화놀이를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다만 전통 방식의 낙화놀이는 점화 후 불꽃이 떨어지기까지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일부 관람객들은 폭죽처럼 바로 불꽃이 터질 것으로 생각해 기다리다 중간에 자리를 떠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점화 직후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관람객들의 소원지를 한데 모아 달항아리에 넣고 태우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낙화 심지에 소원지를 부착해 불꽃과 함께 타오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 위원장은 “기술적인 부분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지만 낙화 심지에 소원지를 태우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13일과 14일 열린 또봄면천 축제에서 소원지를 사전 접수했으며, 행사 당일에도 현장에서 접수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가집 활용한 주막 거리 조성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옆 초가집과 전통 농기구가 있는 공간을 활용한 주막 콘셉트의 먹거리 공간도 새롭게 선보인다. 홍 위원장은 “지난해에는 관람객들이 오가는 통로에서 음식 판매가 이뤄져 다소 혼잡했다”며 “올해는 플리마켓과 농산물 판매 공간을 분리하고 초가집 주변에 테이블을 배치해 옛 주막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범 운영 후 반응이 좋으면 시와 협의해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인 먹거리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음식 판매는 새마을지도자 합덕읍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묵밥과 전 등 전통적인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인근 합덕성당 신자들도 음식 준비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연잎밥 만들기와 합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연꽃축제만의 특색을 더할 예정이다.

“축제 안정화 목표”

홍성록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주요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는 한편, 앞으로는 축제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여 서동연꽃축제 등과 비교했을 때 행사를 이끌어갈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우리 지역만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프로그램과 공연을 기획해 축제의 깊이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사계절 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위원장은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합덕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축제위원회 구성의 필요성도 언급하며 “지역 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축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 축제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덕제는 노을을 감상하고 호숫가에 앉아 조용히 물멍을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인 만큼 이번 축제가 자연치유와 힐링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당진합덕연꽃축제 팜플렛
당진합덕연꽃축제 팜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