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장애인달팽이문학회(회장 김완종)가 지난달 23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박두진문학관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문학기행은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의 협조와 당진시가 운영하는 장애인 전용 리프트 차량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회원들은 박두진문학관을 둘러보며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 혜산(兮山) 박두진의 삶과 작품 세계를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 문학관 곳곳에 전시된 유품과 시구를 살펴보며 안성의 들녘에서 성장한 박두진 시인이 평생 추구했던 사랑과 정의의 가치를 함께 되새겼다.

기행에 참여한 한 회원은 “현재는 기관을 통해 제한적으로 리프트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데, 10인 이상 장애인이 사전 예약을 하고 차량 운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대여받을 수 있다면 단체 경기 참가뿐 아니라 문화 탐방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이번 문학기행을 위해 도움을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학기행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이동권 보장이 문화 향유권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완종 회장은 “박두진 시인의 시 '해'의 한 구절처럼 우리 장애인달팽이문학회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작은 턱 하나를 넘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여행과 탐방, 문학기행은 종종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학기행을 통해 장애인도 이동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충분히 문학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다양한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