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임시회 2일차 본회의를 정회하고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제5대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임시회 2일차 본회의를 정회하고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제5대 당진시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원구성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1일 제128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국민의힘, 김선호 의원 지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당초 전반기 의장에 3선인 윤명수 의원, 후반기 의장에 3선 김명진 의원을 세우기로 당론을 모았다. 하지만 재선인 김선호 의원이 의장 출마 의지를 굳히자, 윤명수 의원이 의장 출마를 포기하고 김명진 의원으로 다시 뜻을 모았다.

김선호 의원이 의장 출마를 굳힌 배경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선호 의원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김덕주 의원이 김명진 의원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동안 의견 조율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덕주 의원을 설득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결국 민주당 김선호 의원지지로 뜻을 모았다.

현재 당진시의회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석수가 7대7로 동수를 이루고 있으며, 투표가 동수일 경우 다선의 연장자가 의장을 맡도록 규칙이 개정돼 있다. 하지만 김덕주 의원이 김선호 의원 지지로 뜻을 바꾸면서 세력 구도는 민주당 6대 국힘 8로 재편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선호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지지하기로 한 배경에는 제4대 서영훈 의장 탄핵에 찬성한 김명진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 내부 의견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 부의장과 행정문화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약속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후반기 의장직 역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파행 끝 임시회 연장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여파로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속개는 결국 무산됐다.

이어진 임시회 둘째 날 역시 10시 개회 후 의견 조율을 위한 정회에 들어갔다. 하지만 둘째 날 역시 원구성에 대한 양당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산회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파행이 지속될 경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과반수 이상 참석 시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강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강행하더라도 각 상임위 구성은 어려워 사실상 제5대 원구성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제5대 당진시의회가 출발부터 원구성을 놓고 파행을 겪는 모습에 다양한 우려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제5대 시의회가 출발부터 파행을 겪고 있는 모습에 우려스럽다”며 “지난 제4대 시의회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틀간 열린 임시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로 원구성에 난항을 격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는 임시회를 연장해 6일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시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 기간 원구성과 개원식을 열계획이었으나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임시회를 월요일까지 연장하기로 합 의하고 다시 본회의를 열고 원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원구성을 마치는 대로 자체적인 개원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