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선 · 장승현 대표
이순선 · 장승현 대표

신평면 거산리에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인 ‘신평탁구클럽’이 지난 17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18년간 목회 활동을 이어온 장승현·이순선 대표는 교인들과 즐기던 탁구를 주민들에게 알리며 지역의 탁구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이곳을 마련했다.

장승현ㆍ이순선 대표가 클럽 회원들과 탁구를 치고 있다.
장승현ㆍ이순선 대표가 클럽 회원들과 탁구를 치고 있다.

교회에서 시작한 탁구

장승현 대표는 서울시 관악구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안교회를 이끌다가 2008년 8월 당진으로 내려왔다. 20대 후반부터 당뇨를 앓았던 그는 한적한 곳에서 건강을 돌보며 지내기 위해 당진을 찾았다.

이후 부부는 송악읍에 평안교회를 설립했으며 장 대표는 그곳에서 담임목사로 18년간 목회 활동을 이어왔다. 목회 활동을 이어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탁구와도 가까워졌다.

어릴 적부터 가끔씩 탁구를 즐겼던 장 대표는 교회에 탁구대 3대를 마련하고 교인들과 함께 탁구를 치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탁구를 치다보니 교인들끼리도 금세 가까워지고 교회 분위기 도 한층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후 교회로 배달 강좌를 신청해 강습받았고, 당진시장기 탁구대회에도 출전했다.

이순선 대표 또한 남편인 장 대표의 영향으로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4년째 함께 운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을 위해 만보 걷기 운동을 했지만 지루했다”며 “탁구가 만보 걷기보다 재밌을 것 같아서 남편을 따라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인들과 탁구를 통해 교류하던 장 대표는 지난 4월 장기간의 목회 활동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탁구를 향한 애정은 계속됐고 이제는 교회가 아닌 지역 주민들과 함께할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그는 “신평면에서 탁구를 생활체육으로 활성화해 면민들의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2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신평탁구클럽을 준비해 운영을 시작했다.

전문 설비로 완성한 탁구 공간

탁구장 내부는 초보자부터 프로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120평 규모의 실내 바닥은 전부 렉스코트 바닥재로 시공돼있어 실내화 또는 탁구화를 신고 이용해야 한다. 렉스코트 바닥재는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사용하는 바닥재로 충격 흡수를 통한 부상 방지와 미끄러짐 방지에 효과적이다.

탁구대 또한 25mm의 경기용 챔피언 탁구대로 총 10대가 설치돼있으며 탁구 머신 1대도 마련돼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설비를 갖춘 데는 두 대표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장 대표는 “서산은 당진보다 탁구 인구가 3배가량 많고 탁구장도 훨씬 많다”며 “정기적으로 시민 탁구대회를 열고 경기장에 많은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탁구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도 탁구를 즐기는 인구와 시설이 더 늘어나 생활 체육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전문 설비를 갖추게 됐다”고 전했다.

“부담 낮춘 이용료로 누구나”

두 대표는 많은 시민이 탁구를 즐겼으면 하는 만큼 이용료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 장 대표는 “이용료를 임대료와 공과금 같은 구장 유지비 정도로만 책정했다”고 말했다.

일일 이용료는 일반회원 8000 원, 학생회원 6000원이며, 월 회원권은 6만 원이다.

초보자는 별도의 레슨비 없이 두 대표에게 기초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전문적인 지도를 원 하는 회원은 레슨비를 내면 매주 수·목요일 오후 전문 강사에게 코칭을 받을 수 있다. 레슨은 주 1~3회 선택 가능하며 비용은 횟수에 따라 월 5만 원부터 14만 원까지다.

구장의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이며 시간제한 없이 온종일 이용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수요일 저녁과 토·일요일 오전에는 예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울 수 있지만 탁구장은 계속 열어둘 예정이니 언제든 오셔도 된다”고 말했다.

탈의실과 개인 사물함
탈의실과 개인 사물함

“탁구 장비 무료 대여”

한편 이곳에는 별도의 준비 없이 방문해도 탁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필요한 용품과 편의시설을 갖춰뒀다. 탈의실과 개인 사물함이 마련돼 있으며 사물함은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장비가 없는 초보자나 처음 방문한 이용객도 부담없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탁구화와 탁구 티셔츠, 탁구채도 전부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운동을 마친 뒤 시원한 얼음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근에 얼음 정수기를 새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앞으로도 탁구장을 꾸준히 운영하며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장 대표는 “가오픈 기간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등록했다는 학부모들도 있었다”며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세대 상관없이 누구나 편하게 오셔서 즐겁게 운동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목회자로 지낸 만큼 이 공간이 지역 목회자들도 함께 운동하며 교류할 수 있는 친목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 가격: 월 회원비 6만 원, 일반회원 일일 입장료 8000원, 학생회원 일일 입장료 6000원, 레슨비(주 2회, 15분) 월 10만 원

◼ 위치: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 41-5(서정초등학교, 농축협 2층)

◼ 문의: 041-362-7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