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진지역위원회 소속 문현탁 권리당원이 지난 5일 당진시청 7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김선호 당진시의회 의장이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징계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5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8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대해 문 권리당원은 5대 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김 의장이 민주당 내부 논의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장이 민주당 소속 3선 의원이 두 명이나 있음에도 의장출마를 선언해 민주당의 분열을 조장했다”며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7명과 함께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당론을 거스르고 타당과 공조한 해당행위”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시민이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수를 각 7석씩 동수로 만든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당대당 협상을 통해 민주적 원구성을 진행하라는 뜻이었다”며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당대당 협상을 통해 제대로 된 의장을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문 권리당원은 김선호 의장을 ‘김선호 의원’으로 지칭하며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민주당 충남도당 윤리심판원에 김 의장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한 법률 검토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통해 의회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문 권리당원은 충남도당 윤리위에 김선호 의장을 제소했다.
[기자회견 주요 질의응답]
Q. 충남도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겠다고 했는데, 당내 논의가 이루어진 사안인가.
A. 이번 제소는 민주당 당진지역위원회나 중앙당을 대표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당원 개인 자격에서 결정한 사안이다. 원구성 과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직접 시작한 일이며 기자회견 후 준비된 서류를 가지고 충남도당에 방문해 제출할 예정이다.
Q. 무엇이 해당행위라고 보는가?
A. 의장선출과정을 비롯해 특히 각 상임위원장 선출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빠진 상황에서 김선호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과 함께 각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이며, 시의회 회의록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
Q. 김선호 의장 개인에 대한 책임만 묻는 것인지. 의장 선출 과정에서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민주당 내부 책임도 있다고 보는가.
A. 민주당 권리당원으로서 민주당 소속 당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까지 책임을 요구할 수 없다. 김선호 의원이 당의 절차와 회칙, 관례를 무시하고 의장 선출 과정에 나선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Q. 징계를 바란다고 했는데 요구하는 징계 수위는 어느 정도인가.
A. 가장 높은 수준의 징계인 제명을 희망한다.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징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제소를 진행하는 것이다. 만약 윤리심판원에서 제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더라도 계속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이다.
Q. 한 달간 의회 파행으로 시민들의 피해와 실망이 컸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원구성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
A. 시민들이 느끼는 부분이 본인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현재 원구성이 마무리된 상황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한 달간 이어진 의회 파행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 낭비에 대해서는 책임이 필요하다. 이에 의회사무국을 찾아가 의원 급여 지급 중단 의견을 전달했다. 다만 실제 지급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Q. 의장 재선출 과정에서 다시 의회 운영 공백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당내 징계 절차나 의장 재선출 과정에서 운영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는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이며 시민들도 그 취지를 이해해줄 것이라고 본다.
Q. 징계가 이뤄지더라도 의장직 유지 여부와는 별개 문제인데 그럼에도 징계를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징계만으로 의장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례를 만들고, 의원들이 시민들의 뜻과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