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순성면 성북1리 주민들이 마을을 지나는 잣디천 일대에 길이 1.2킬로미터, 폭 2.5미터의 보행로 ‘아미샘꽃길’을 직접 만들었다.
성북1리는 아미산과 잣산, 구절산, 태봉산에 둘러싸인 산간마을이다. 마을 진입 도로와 안길이 좁아 차량이 서로 비켜 가기 어렵고 보행자도 위험했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면서 마을의 자연환경도 살릴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을은 당진시 공모사업인 ‘희망마을 만들기 선행 사업’에 ‘벚꽃길 이어 붙이기, 생태하천 조성’ 사업으로 뽑혀 3000만 원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 6월부터 7월 초까지 보행로 조성을 마쳤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지닌 장비와 기술, 경험을 마을을 위해 스스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보유한 주민과 벌초·예초 등 전문 작업이 가능한 주민이 공사에 참여했다. 평탄작업과 야자매트 설치 같은 보조작업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손을 보탰다.
애초 사서 설치할 예정이던 벤치도 주민들이 철재를 직접 사 와 용접 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이렇게 길이 1.2킬로미터 보행로가 완성됐다.
주민들이 갖춘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큰 역할을 했다. 굴착기와 덤프트럭 보유자, 용접 자격을 갖춘 주민 등이 각자 전문성을 살려 작업에 참여했다. 김성기 주민이 현장 작업을 지휘하고 마을 이장은 행정 절차를 맡는 등 역할을 나눠 보행로 조성을 함께 마무리했다.
새로 만든 보행로는 주민들의 안전한 이동 공간이자 산책로로 쓰이고 있다. 특히 당진천 발원지 주변 잣디천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 앞으로 마을 방문객 유입과 정주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