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재 당진시장이 민선9기 출범 이후 유럽 외자유치에 나선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베바스토(Webasto)의 네 번째 당진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 2020년 시작된 베바스토와 당진의 인연이 6년째 추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충남도, 베바스토와 1350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합동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김기재 시장, 마르셀 바틀링 베바스토 부회장, 김완일 베바스토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바스토는 당진 송산면 외국인투자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당진시와 충남도는 투자와 공장 증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2020년부터 당진 선택한 베바스토

베바스토의 당진 투자는 이번이 네 번째다.

첫 투자는 2020년 이뤄졌다. 당시 베바스토는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송산2-2 외국인투자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이 어려웠던 당시 충남도청과 독일 현지를 연결한 화상 방식으로 협약이 체결됐다.

2차 투자는 2022년 이뤄졌다. 김태흠 당시 충남지사와 오성환 당시 당진시장이 독일 베바스토 본사를 찾아 65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공장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팩 시스템 생산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내용이었다.

당시 충남도는 추가 투자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생산유발 3960억 원, 부가가치유발 2512억 원 등의 경제효과와 30명의 신규 직접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4년에는 충남도청에서 200억 원 규모의 3차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기존 공장에 배터리팩 생산설비를 추가하고 4600㎡ 규모의 창고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당시 당진시는 2027년까지 약 30명의 신규고용을 예상했다.

그리고 올해 김기재 시장과 박수현 충남지사가 다시 독일을 찾아 네 번째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베바스토의 당진 투자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김기재 시장, 취임 후 유럽서 기업 직접 접촉

이번 협약은 민선9기 출범 이후 김 시장이 해외 현지를 직접 찾아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신규 외국기업을 처음 유치한 것이 아니라 기존 투자기업의 연속적인 증설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향후 당진시의 외국인 투자기업 관리와 추가 투자유치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 시장은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을 “당진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자유치”라고 밝혔다.

독일 일정 이후에는 스위스로 이동해 친환경·첨단 신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하며 추가적인 투자유치 가능성을 타진한다.

철강산업 비중이 높은 당진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첨단 신산업으로 산업 기반을 넓혀가는 가운데 이번 유럽 출장에서 추가적인 투자유치 성과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김기재 시장 미니인터뷰]

“네 번째 투자는 당진과 베바스토가 쌓아온 신뢰의 결과”

- 베바스토의 네 번째 당진 투자, 가장 큰 의미는?

“단순한 사업장 확장이나 규모 확대를 넘어 글로벌 첨단기업과 당진시 간의 공고한 신뢰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20년 첫 인연 이후 지속적인 재투자가 이뤄졌다는 것은 당진이 글로벌 기업이 믿고 함께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준다.”

- 베바스토가 당진에 계속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기업의 연속적인 재투자는 행정적 지원과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특히 베바스토그룹이 배터리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키면서 당진에 본사를 두기로 한 것은 당진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했다는 의미가 크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용효과는?

“전기차 배터리 패키징 라인 신설로 현장 생산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부 본사가 당진으로 이전하면 경영·기획·연구 등 전문 관리직 분야의 신규채용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단기적인 고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 추가 투자유치 가능성은?

“이번 방문에서 충남에 진출해 있거나 한국 투자를 검토 중인 여러 유럽 기업인들과 만났다. 베바스토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한국이나 충남지역에 신규·추가 투자를 계획한다면 당진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실제 투자유치로 연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