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간 요식업에 종사해온 임승한·백보현 대표가 읍내동에 ‘누룽지 덮은 삼계탕’을 열었다. 이곳은 두 대표가 3개월간 연구한 레시피로 만든 누룽지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

시간과 불 조절이 생명인 메뉴
두 대표는 10년 전 당진과 서산에서 거주 중인 자녀들을 따라 당진으로 이사했다. 아산에서 야식 전문점을 운영해오던 두 대표는 당진에서 ‘당진안주’를 개업해 10년간 운영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주류 문화가 바뀌며 매출이 줄었고 새로운 업종을 고민해야 했다. 이에 두 대표는 당진안주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메뉴를 판매하는 등 여러 시도를 해왔다. 백 대표는 “안주집 운영 중에 틈틈이 메뉴를 개발하거나 김치찌개, 제육볶음과 같은 메뉴를 판매해보며 다양한 실험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추석, 두 대표는 가족들과 공주시에서 누룽지삼계탕을 처음 맛봤다. 그 맛에 반한 두 대표는 누룽지삼계탕 전문점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오픈 준비가 마냥 쉽진 않았다. 박 대표는 “레시피를 연구하기 위해 3개월간 매진했다”며 “누룽지를 태우지 않게 적절히 익히는 게 제일 힘들었다. 누룽지삼계탕은 시간과 불 조절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오랜 연구 끝에 레시피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달 22일 개업했다.

사흘간 우려 진한 육수
주방에는 20개의 화덕이 설치돼있다. 삼계탕 하나당 압력솥 하나를 사용해 만들며 솥 안에 찹쌀과 누룽지, 삼계탕 재료를 넣고 15분간 끓여 완성한다. 두 대표는 매일 오전 7시부터 매장 운영을 준비한다. 매일 아침 닭을 세척해 손질하고, 누룽지로 쓰일 쌀과 찹쌀, 녹두를 미리 씻어 불려둔다. 이곳의 맛의 비결은 두 대표가 정성을 쏟아 개발한 육수에 있다. 닭뼈와 소뼈, 각종 한약재와 야채를 넣은 육수는 3일간 푹 우려낸다. 완성된 진한 육수는 누룽지삼계탕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또한 매장에서 쓰이는 재료는 대부분 당진전통시장에서 구매한 것이다. 박 대표는 “시장 안에 있는 하림 유통점에서 닭을 사 오며, 한약재와 야채도 모두 시장에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손님 반응에 보람 느껴”
두 대표에게 손님들의 반응은 매장을 운영하는 힘이 되고 있다. 15년간 요식업에 종사했지만 배달 중심으로 운영해 손님들의 반응을 직접 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이곳을 운영한 뒤부터 손님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백 대표는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놓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긴장될 때도 있다”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음식을 보고 가장 먼저 ‘와’라고 감탄한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고 장사가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음식을 남기고 가면 혹시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돼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혼자서 즐기는 닭볶음탕”
‘누룽지 덮은 삼계탕’ 외에도 혼자 방문하는 손님을 위한 1인 메뉴가 준비돼있다. ‘1인 닭볶음탕’은 혼자 식사하는 손님을 고려해 만든 메뉴로, 반 마리씩 제공된다.
백 대표는 “근처에 원룸이 많다 보니 혼자 오는 손님들이 자주 있다”며 “닭볶음탕을 1인분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토종 누룽지 덮은 백숙’은 3인분 메뉴로 예약 주문만 받는다. 최소 2시간 전 예약이 필요하며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당진전통시장에서 토종닭을 구입해 약 1시간 동안 조리한다. 제육볶음과 골뱅이, 삼겹살은 두 대표가 이전 야식집을 운영할 때부터 판매해온 메뉴로 이곳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함께 제공되는 7~8가지의 밑반찬은 모두 백 대표가 직접 만든다.
현재 배달과 포장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 손님은 최대 20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올해까지는 휴무 없이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보현 대표는 “아직 오픈 초기라 영업 체계를 갖춰가고 있어 휴일 없이 운영한다”며 “올해까지는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매장 운영이 어느 정도 자리 잡으면 오리삼계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픈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은 서투른 부분도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매장을 지켜가겠습니다.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 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 가격: 누룽지 덮은 삼계탕 1만7000원, 토종 누룽지 덮은 백숙 5만 원, 1인 닭볶음탕 1만7000원, 닭볶음탕 5만 원, 제육볶음 2만 원
◼ 위치: 당진시 무수동옛길 24, 1층(등기소 옆 민속떡집 맞은편)
◼ 문의: 010-5466-0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