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대호지면 주민과 귀성객이 한자리에 모여 노래와 음식을 나누며 명절 정을 나눴다. 새마을지도자 대호지면협의회·부녀회는 지난달 25일 대호지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15회 대호지면민 노래자랑’과 먹거리 나눔 행사를 열었다. 풍물과 난타 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수확기를 앞둔 주민들은 한 해 농사 결실에 감사하고, 귀성객들은 고향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특히 이날 마을 주민들이 손수 장만한 먹거리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몽골인 계절근로자들이 준비한 몽골 전통 음식이었다. 대호지농협 몽골인 계절근로자들도 이날 면민노래자랑에 참여해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손질해 몽골 전통 축제 기간에 즐겨 먹는 고기 튀김 만두인 ‘호쇼르’ 1000인분을 직접 빚어 주민들에게 대접했다. 낯선 타국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나눔에 동참해 행사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무대에 오른 주민과 귀성객들은 노래를 부르고 손뼉을 치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임성룡 대호지면장은 “평소 조용한 마을에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찾아오고 주민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게 돼 더욱 뜻깊다”라며 “주민과 귀성객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서로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재일 새마을지도자 대호지면협의회장은 “15년 역사를 지닌 대호지면민 노래자랑이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 다시 무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며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고향 정을 느끼고 지역 주민들도 화합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함께 준비한 새마을 가족들과 몽골인 계절근로자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라며 “단순한 노래자랑을 넘어 오랜만에 고향 정취를 느끼고 다양한 이웃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자리를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