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공장용지 매각, 주무부서 제대로 파악못해

홈페이지 기업유치 홍보도 과거자료 그대로

당진군의 기업유치 추진에 잇따라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최근 동국제강은 고대공단의 공장용지 10만7천평에 대해 매각을 목적으로 공식적으로 처분신청을 냈다.

동국제강의 이번 공장용지 매각결정은 같은 계열사인 연합철강의 공장용지 매각결정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공장용지 매각결정에 따라 고대·부곡공단 입주예정 기업 중 지난해 공장용지 매각결정이 내려진 하이닉스 반도체와 지난 1월 매각결정이 내려진 연합철강 등 잇따른 공장설립 무산 및 용지매각으로 당진군의 기업입주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이로 인해 전체면적 46만2천평(하이닉스 25만5천평, 연합철강 10만평, 동국제강 10만7천평), 예상 고용인원 3천63명(하이닉스 1천4백명, 연합철강 713명, 동국제강 9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공장입주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해당기업에서 불황을 이유로 공장용지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지금과 같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각 10만여평이 넘는 규모의 용지를 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기업유치에 관한 주무부서인 당진군 지역경제과에서 매각이 결정된 후에도 한참동안 관련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데 있다.

입주예정 기업의 잇따른 공장설립 백지화 및 용지매각 결정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됐음에도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당진군의 기업유치 추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사례는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진군 홈페이지에서 ‘산업경제’란의 ‘투자유치정보’란을 접속해보면 부곡공단의 입주업체 현황에 ‘하이닉스 반도체’가 아직도 ‘현대전자’로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장용지에 대한 매각결정이 이미 몇 달전에 내려졌음에도 ‘2003년 12월 준공예정, 종업원 1천4백명, 입주형태 대기업 신설’이라고 게재돼 있다.

고대공단의 연합철강과 동국제강도 마찬가지다. 연합철강은 ‘면적 10만평, 종업원 713명, 입주형태 대기업 신설’, 동국제강은 ‘면적 10만7천평, 종업원 950명, 입주형태 대기업 신설’이라고 게재돼 있다. 그 동안의 변화된 상황은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

입주예정 기업이 공장설립을 백지화하고 용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면 하루라도 빨리 팔릴 수 있도록 ‘매각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옳다.

지금의 당진군 인터넷 홈페이지 투자유치란은 공장유치는 고사하고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홍근 전 개발위원장은 “기업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당진군의 주무부서에서 국가공단의 용지매각을 맡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긴밀하게 정보교환을 해야 함에도 서로 제각기 움직이다 보니 당연히 문제가 발생한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긴밀한 연계와 함께 좀더 적극적인 정보수집 의지 및 능력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