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철회를 위한 충남도민대책위, 18일 천안서 공청회 개최
충남도교육청의 고입선발고사 부활 방침에 따라 도내 시민단체들이 도민대책위를 구성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조난심 박사(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는 “시험을 통한 인재 선발은 치명적인 한계를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 눈길을 끌었다.
18일 도민대책위 주최로 천안 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고입제도와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21세기 학교 교육과정의 전개방향과 새로운 학력관”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한 조 박사는 “21세기 학교교육이 추구해야 할 교육과정은 새로운 학력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전통적으로 ‘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인재를 충원해 왔고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치명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시험’ 제도의 문제로 첫째, 선발 기준을 기존의 학설과 질서 체계에 둠으로써 새로운 세대의 창의를 억제하고 있고, 두번째로 대규모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은 학교교육에서 다루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과 수행을 도저히 평가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이어 “최근에는 기존의 우리 학교교육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던 이러한 시험 위주의 인재관과 학력관에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의 학생들이 정차 창의적이고 선진적인 기술과 문화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력관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며 “새로운 학력은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의 기초 능력과 창의력을 길러주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생중심의 다양한 학습방법과 평가방법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도교사에 의한 수행평가가 본래의 목적에 맞게 충실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선택형 시험이 잴 수 없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이 충실하게 평가되어야 이러한 새로운 학력관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박사의 이러한 주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7차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새로운 교육관에 비추어 도교육청이 실시 예고한 고입시험전형이 새로운 교육관에 입각한 평가를 전혀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고교선발고사 부활에 따라 일선 학교 현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조난심 박사의 기조발표에 이어 학부모 대표 및 학생, 교사, 전교조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바람직한 고입제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기동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