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당진시대’를 보면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기사내용의 무거움과 중압감에서 오는 일종의 부담감 같은 것이었다.
주민들의 반대로 한보화력발전소 계획이 일단 철회는 되었으나 추후에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는 내용, 화력발전이 공해주범이라는 어느 교수의 조사결과, 석문공업단지의 확장반대 및 공해업체 입주반대를 관철시키기 위한 투쟁위의 소식, 군에서 계획한 축산분뇨처리장 설치에 대한 당진포3리 주민들의 반대, 송악면 가교리 주민들의 서해안 고속도로 구간에 속하는 그곳의 교량계획에서 매몰공사로 변경된 것에 대한 반대, 심지어는 광고란에서까지도 당진읍 도시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변경요구가 실렸다.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개발 또는 산업화라는 실체와 이에 따른 부작용과 피해로부터 자신의 기본적 권리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첨예한 갈등이라고 풀이하면 되는 것인가? 간단히 풀 수 없는 당진의 문제이기에 헉헉 숨이 막혀왔다.
인간은 그 존재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말이 있다. 아마도 밀란 쿤데라라는 작가가 그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이점을 가장 잘 표현한 사람중의 하나일 것이다.
당진의 무거운 문제들을 대하면서 나도 모르게 어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내려 줄 시원한 기사거리가 없나 하고 다른 지면을 찾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가벼운 곳으로 도망가고 싶은 욕구가 절실했나보다.
오락, 문화, 교양, 생활정보등의 기사까지도 ‘당진시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다면 여유를 찾게 되고 그럼으로써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우리의 문제들을 더욱 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파헤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