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선생의 육필원고등 관련된 유품을 그의 삼남 심재호씨가 당진의 한터우리문화연구소에 모두 기증했다는 소식은 가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당진은 명실상부하게 심훈선생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고장이 된 것이다.
문득 애틀랜타 올림픽을 소개하면서 보여줬던 텔레비젼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애틀랜타의 여류소설가 마가렛 미첼 기념박물관이었다.
마가렛 미첼은 그 유명한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
e with the wind)’ 하나만으로 일약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애틀랜타의 자랑스런 소설가이다. 그녀는 고향인 애틀랜타를 주배경으로 하여 남북전쟁의 폐허속에서도 굽히지 않는 스칼렛이라는 강인한 미국의 여성상을 그려냈다.
그 박물관에는 미첼의 육필원고, 유품들, 사진, 그리고 비비안 리와 크라크 케이블의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작품의 명성만큼이나 빛나고 있는 마가렛 미첼의 기념전시관과 그 곳을 찾는 끊임없는 발길들이 아득한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진시대 특집으로 심훈선생과 그의 작품에 관한 소개를 포괄적으로 하였으면 한다. 그래서 피상적으로 알았던 선생의 일생과 작품에 대해 좀더 깊이 알게 되고 그럼으로써 선생에 대한 당진인의 관심을 높이고 매년 행해지는 상록문화제의 본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송악 어딘가에 선생의 기념전시관 같은 곳이 있다는 소리만 들었고 아직 가보지 못했다. 심훈선생이 글로써 일제에 항거하고 무지와 가난과 불의에 대항하였다면 그의 업적만큼이나 빛나는 기념전시관을 가져서 그의 정신을 기리고 소개하는 것이 바로 우리 당진의 후손들이 해야할 책임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위한 여론형성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문이라 생각한다.
삽교천 관광지, 서해안 고속도로, 핑크빛 행담도 관광지 계획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곳들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자랑스레 소개할 수 있는 선생의 기념전시관이야말로 당진의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소중한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선생의 유품을 선뜻 내어준 심재호씨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