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완 수

·한남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

·한남문우회 회원

·현 석문중학교 국어교사

·호수시 동인

목련 1

겨우내

몸안에 들어와 살던

바람을 밀어내다

눈빛만으로도 떨리던

폭설을 몰아내다

살을 찢는 아픔

웃음으로 견디며

폭죽처럼 터지는

꽃이여

목련 2

밤마다 날 허물고 싶었어

자꾸만 멀어져 가는

뿌리와 가지의 거리를

뼈와 살의 깊이를

온몸으로 허물어

더는 가까워질 수 없을 때

이슬 같은 빛줄기를

펑펑 퍼 올리고 싶었어

꽁꽁 동여맨

어둠의 빗장 풀어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