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시비로 종합순위 못가려

[정미] 제9회 정미 면민체육대회가 4일 관내 18개리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의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전날까지 내린 비가 그치고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 속에서 개최된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육상, 줄다리기, 씨름, 터치볼, 모래가마니들기등 다양한 종목에 걸쳐 열전이 벌어졌으며 낚시질을 비롯, 2인3각, 훌라후프등 노인·여성들을 위한 재미있는 경기도 이어졌다.

특히 오후에 들어서면서 각종목의 결승전이 치러진데다 농악경연대회를 연습하는 주민들로 행사장 분위기는 한껏 들떴으며 자리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노인들은 자신들의 부락이 승리를 거둘 때마다 힘찬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비교적 질서있게 진행돼던 이날 체육대회는 그러나 막바지에 접어든 오후 5시경 8백m 남자릴레이 결승전에서 ㅅ마을과 ㅊ마을사이에 사소한 시비가 붙어 결국 결승전을 치르지 못했으며, 줄다리기도 진행상의 문제로 끝까지 처러지지 못해 종합순위를 가리지 못하는 불상사를 낳고 말았다.

줄다리기와 8백 릴레이를 제외한 종목중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마을은 신시리며, 다음이 모평리, 산성리순이다.

한편 이날 시비를 일으킨 원인제공자가 정신질환자로 밝혀지면서 화해가 이뤄지자 종합우승이 유력시 되던 일부 마을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주최측인 정미면 체육회에서는 농번기인 점을 감안, 이번 체육대회는 순위를 가리지 않는 생활체육대회로 마무리하자고 설득하고 재시합을 갖지 않기로 했다.

■사관리 선수 씨름중 부상

봉생리와 씨름경기를 벌이던 사관리의 40대 남자선수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나갔다. 이 선수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던 선수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무리한 출전이 빚은 결과라며 안타까워했다.

■출향인사들 대거 참석

평소에도 남다른 고향사랑을 보여줬던 재경정미면민회(회장 김동진)를 비롯, 정미출신의 출향인들이 대거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고향사람들을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역유지들과 공나르기경기를 갖고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개성살린 구호 이채

이날 행사장에 내걸린 플랭카드에는 각마을의 개성을 살린 구호들이 쓰여져 이채를 띄었다. ‘대학촌의 열기로 우승은 당연’(덕마리) ‘덕망있는 덕삼리’ ‘선비의 마을도 우승은 양보안해’(사관리) ‘우리는 받았당께 어시산의 정기를’(신시리)를 비롯, ‘후손에게 넘겨줄 마을 정성으로 가꾸어주세’(우산리) ‘후손에게 빌린 마을 잘 가꾸어 물려주세’(도산리)등 환경보전의지를 담은 구호들도 눈에 띄었다.

■농악경연대회 눈길

맨마지막에 치러진 농악경연대회에는 수당리, 대운산리, 신시리, 봉성리등 4개 마을이 참가, 각팀마다 독특한 복장을 하고 나와 흥겨운 풍물가락을 연주하며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사기위해 안간힘. 참가팀에겐 10만원씩 상금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