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모시는게 당연한 거지, 뭐 그리 특별한 일이라도 되는지 모르겄네”.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에서 효행상을 받은 분의 인터뷰 기사중 첫머리에 실린 내용이었다.

부모님 모시고 자식 기르고 집안일 치닥거리 하면서 자신의 일생을 보내는 것을 운명처럼 여겨온 분의 인생관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바로 위에 실린 우리들의 저녁이란 시론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떨어져버린 괄세 받는 노인들의 아픈 실상을 꼬집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부모님 모시기를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대조로 ‘효(孝)’에 대한 강조가 아주 극적이었던 것이다.

가끔 신문은 그 어떤 문학작품보다도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우리를 감동시키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우리를 반성하게 한다.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훈훈한 이야기,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 때로는 파렴치한 이야기,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뉴스거리, 정보제공 못지 않게 나는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즐겨 읽는다. 어떤 미화된 수식어나 군더더기가 붙지 않은 그저 순수하고 훈훈한 이웃의 이야기가 그렇게 편하고 가끔은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코너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따뜻한 이웃이 될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는 생각보다 괜찮은 많은 사람들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사랑한다. 순박한 사람들을, 그리고 훈훈한 이야기를...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확신하고 이 코너에 계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신문사에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