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학교 매각에 반발

순성 성북·갈산리 주민 20여명

교육청 등 항의방문 “매각무효” 주장

당진교육청(교육장 최종성)이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해 지난 9월 유동분교(순성 성북리 소재)를 개인에게 매각하자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일부 지역주민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가 개인에게 넘어간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매각무효를 요구하고 나섰다.

순성면 성북·갈산리 주민 20여명은 지난 4일 당진교육청을 방문, 최종성 교육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당진군지구당을 방문, 박우영 부위원장을 만나 지구당 차원에서 대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자리에서 주민들은 “유동분교는 설립 당시 마을주민들이 부지를 희사하고 부역을 해 직접 세운 학교임에도 주민공청회 등 어떠한 공개적인 절차없이 비밀리에 매각이 이뤄졌다”며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채 이뤄진 학교매각은 무효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유동분교는 마을공동의 노력으로 세운 학교인만큼 개인에게 매각돼선 안된다”며 “마을에서 자체 관리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진교육청 관계자는 “유동분교는 지난 6월 도의회의 매각승인을 받아 도교육청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각공고가 이뤄졌으며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역여론에 따라 화가 박기호씨에게 매각이 이뤄졌다”며 “매각절차상에 어떠한 문제도 없으므로 주민들의 매각무효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3년 폐교된 유동분교는 지난 8년간 화가 박기호씨가 임대해 사용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박씨에게 3억원에 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