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철·성기문·이기흥·김영래의원 나서

* 후보정리 안될 경우 한정우의장 재임가능성 배제못해

95년 6.27선거로 구성된 제2대 당진군의회가 96년말로 3년 임기의 절반을 채웠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오는 1월초 제1기 한정우의장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의장과 함께 제2기 시대로 접어들 예정이다.

그날이 바로 97년 1월 6일. 군의회는 1월 6일을 제2기 의장선거일로 정하고 현재 선거준비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군의회 정기회가 진행중이던 12월 중순부터 이미 내부적으로는 의장출마를 위한 팽팽한 접전이 물밑에서 이루어져 왔다. 다만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심의등 의회차원의 비중있는 현안때문에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 이 문제를 누구도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번 선거는 재선의원인 유태철 부의장과 성기문·이기흥의원의 3파전에 후보난립을 명분으로 초선 김영래의원이 뛰어들어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들은 정기회중인 지난주까지 공개적인 선거운동보다 개별접촉과 전화통화의 방법으로 의원들을 교섭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기회가 끝나고 선거막바지에 접어든 금주에는 확실한 공론화와 함께 후보정리도 어느정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어쨌든 지금까지 네후보는 각자의 명분을 강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유태철·성기문·이기흥의원은 재선이라는 강점을 내세운 가운데 양보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들의 공동소속인 신한국당에서도 강력한 명분이 없어 후보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다.

유부의장은 경륜과 연령, 부의장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성의원은 날카로운 의정활동과 자신이 부의장 자리를 양보했던 점을 무기로, 이의원 역시 신랄하고 날카로운 의정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부의장은 개인적인 의정활동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없다는 점, 성의원은 평균연령이 높은 의회내에서 조정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점, 이의원은 의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지 않다는 점이 각기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나선 순성출신 김영래의원도 “비록 초선이지만 제1기 의장선거때처럼 단일후보 전통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나도 후보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강하게 밝혀 끝까지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후보사퇴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물론 신한국당 7, 무소속 1, 자민련 5의 구도속에서 김의원이 의장당선 득표선인 과반수 7표를 무난히 얻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막상 중요한 것은 전체의원들의 후보조율 노력이다. 후보난립으로 과열경쟁이 될 경우 의회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은 물론이고 절반표로 간신히 운영되는 의회란 의원들이 보기에도 위태로울 것이다.

일단 일부에서는 유태철·성기문의원으로 결국 좁혀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그런데 결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한정우 의장을 재추대하는 방법이다. 한의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뒤에도 이미 몇몇 의원이 이런 의중을 한의장에게 전달했으며 한의장 역시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의원들은 남은 2기의 의정활동에 따라 제2대 군의회의 위상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경륜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1기를 잡음없이 이끌어온 한정우 의장을 재추대함으로써 대외적인 명분도 세우고 3년간의 2대 활동전체에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