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 지지 소문 한만석 후보 고배

이기흥·민영근씨 포기에 당 지도부 개입설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당초 약세로 분류됐던 구자생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진군지구당의 관계자 대부분은 이번 경선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구자생 후보는 당초 경선주자로 거론됐던 4명의 출마예정자 중 자금 동원력 등에 있어 가장 열세인 것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을 앞두고 근래 활동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예상을 뒤엎고 구자생씨에게 대의원들의 표가 몰린 이유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유력한 후보였던 이기흥 의원과 민영근 문화원장의 후보등록 포기에 따른 반발로 풀이하고 있다.

당초 6명에 이르던 군수 출마희망자가 4명으로 좁혀지면서 초반에 우세를 보였던 민영근 원장이 당내 주자들의 집중적인 견제와 반발로 주춤한 사이 3선 의원에 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기흥 의원이 상대적으로 부각됐었다. 그러나 자금 동원력에 대한 회의와 함께 우체국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송 의원의 마음이 한만석 후보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바뀌자 당내주자 중 선두권에 있던 이기흥 의원과 민영근 원장이 당장 문제였다. 이 문제는 결국 후보등록 당일 이 의원과 민 원장이 등록을 포기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가장 우세를 보였던 이기흥 의원에 대해 지구당 지도부에서 후보등록 포기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기흥 의원이 후보등록을 포기하자 이미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민영근 원장도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민영근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기흥 의원의 측근에서는 “송 의원과 10년 이상 정치적 진로를 함께 한 결과가 이것인가”라고 분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보가 구자생씨와 한만석씨로 좁혀진 가운데 경선일을 바로 앞두고 송 의원의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진데다 중앙당과 인맥이 두터운 한씨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한 후보측에서는 낙승을 예상하고 경선 바로 전날까지도 적극적으로 득표활동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경선 당일 이기흥 의원과 민영근 원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에 의해 후보등록을 포기한 것에 대한 대의원들의 반발표가 구자생씨에게 집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은 지역 정계에서 지구당 위원장의 지명이 아닌 대의원에 의한 상향식 후보추천의 형식을 갖춤으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꼽히고 있는 반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갖가지 잡음으로 인해 상당기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