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이름난 국제대회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교 운동회나 마을의 조기축구대회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이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는 운동가다운 인격과 경기정신’ 즉, 스포츠맨십이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정상의 영국·프랑스축구팀을 상대로 정정당당히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진부한 일상속에 묻혀사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실력차이가 너무나서’ 또는 ‘주전선수가 부상당해서 해보나 마나’라는 등의 이유로 쉽게 포기한다면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게되고 이긴 팀도 당장은 이겨서 좋을지 몰라도 어딘가 떳떳하지 못하고 개운치 않은 뒷맛을 느낄 것이다.
우리의 인간사를 하나의 운동경기라고 볼 때 가장 큰 경기대회는 전국민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만 20세이상의 국민이 선수가 되어 참여하는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국민이 참여하기 때문에 『선거』는 한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 가는 방향키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선거』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가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인 ‘투표’에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95년 제1회 지방선거때에는 68.4%, ’98년 제2회 지방선거때에는 52.7%로써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실시된 각종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20~30%를 맴돌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유권자가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서’ ‘일이 바빠서’ ‘찍을 후보가 있어야지’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라는 갖가지 이유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폭넓은 정치적 의사의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어 주민대다수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당선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며 이렇게 적은 수의 투표결과로 당선된 사람은 ‘주민의 대표자’라는 말을 하기가 민망해질 것이고 신분에 걸맞는 자긍심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요즈음에도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관련된 각종 부정과 비리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심심찮게 접하고 있다. 그 때마다 정치인에 대해 몹시 실망하고 ‘정치인들이 그렇지’하고 냉소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투표하러 가지 않은 기권자’들은 그러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실망을 하거나 냉소를 보낼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바로 이사람들이 정치적 의사형성에 국민다수가 참여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정치인이 관련된 부정과 비리가 발생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정과 비리에 관련되어 고개 숙이고 사법기관에 출석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선거때 기권패하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요, 또한 쉽게 기권승한 우리들 대표자의 모습이다.
따라서 진정한 정치인들의 도덕적 자질과 정치능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선거에 참여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바로서게 되어 국민 개개인의 정치에 대한 의사를 자연스럽게 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가오는 6월13일에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국민들은 정말로 냉철하게 판단하여 후보자를 선택하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할 것을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