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쟁점
군수·도의원 선거 갈수록 혼전 양상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6.13 지방선거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98년 6.4 지방선거에 비해 지역주의가 후퇴하고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막바지 득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최대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당진항 개발, 국가공단 개발, 농업, 관광 등의 세부사항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갖가지 정책과 공약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로 인해 반사적 이익을 얻고 있는 한나라당의 상승세에 힘입어 제3대 민선군수에 도전하고 있는 황규호 후보는 당진의 경제와 미래는 당진항 지정과 개발에 달려 있다며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황 후보는 항만전담 부서를 활성화시켜 매년 수백억원의 국가재정을 끌어오겠으며 민자유치를 위해 당진항 세일즈 팀을 구성, 중국·일본의 유수 항만도시와 자매결연을 통해 정기선 항로개발 및 외자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일 이회창 대선후보 및 박태권 도지사 후보 등이 참여한 정당연설회를 통해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얼마 전 입당한 김현욱 전 의원이 연설회장에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의 표 향배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지난 1998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하고 있는 한만석 후보는 석문 국가산업단지의 관광레저단지 전환을 이번 선거공약의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석문 국가산업단지는 이미 공단으로서 기능이 끝난 만큼 레저·스포츠 단지로 개발해 상시인원 3천명 고용, 3천억원 이상의 세수를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경제군수를 집중적으로 내세우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조직력을 총가동하고 있다. 지난 5일 이인제 고문 등이 참석한 정당연설회를 통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보였던 이인제 바람이 다시 한 번 불어주기를 기대하며 막바지 득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선에 도전하는 김낙성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이를 위한 세부적 실천방안으로 공단 기업유치, 관광자원 개발, 품질좋은 당진쌀 생산 등을 들고 있다.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석문공단을 대북·대중국 물류기지로 개발하고 투자유치 조례 제정 등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해 유망기업을 끌어들이며 쌀 생산을 등급별로 브랜드화해서 ‘양’위주에서 ‘질’위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각 읍·면의 고른 인지도와 현직 군수라는 기득권, 그리고 자민련 지구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막바지 득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직군수인 관계로 타 후보들의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기간 동안 일체 타 후보를 비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문화와 경영을 아는 군수를 강조하고 있는 민영근 후보는 문화·관광분야에 대한 집중 육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서해안 시대를 맞이해 당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북경의 관광회사 등과 교류를 통한 대중국 관광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또한 고대·부곡 국가산업단지의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안흥-성환간 산업철도를 경유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지난 2일 박근혜 한국미래연합 상임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지구당 경선에서 군수후보로 선출되고도 중앙당 심사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자생 후보는 공무원 생활 30년의 행정경력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으며 군내 국가공단 및 농공단지에 1천개의 기업체를 유치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단 미분양의 원인을 비싼 땅값과 까다로운 허가절차라고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기구의 설치와 함께 군수가 직접 나서 중앙의 공무원이나 출향인사들을 찾아다니며 기업유치 노력을 벌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당 군수선출 과정에서 일어났던 후보교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득표에 나서고 있다.
오랜 공무원 생활과 도의원 활동을 기반으로 준비된 행정군수를 내세우고 있는 무소속 장준섭 후보는 부도 직전의 당진을 무한경쟁의 지자체 시대에 넉넉한 당진으로 만들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보철강 정상화와 석문, 고대·부곡공단 개발, 당진항 지정, 버그내장 활성화를 통해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농업군의 저력을 차별화하면서 생산유통을 체계화하고 가공상품 개발과 농업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침체된 당진농촌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자민련에서 군수후보 공천파동에 따른 피해자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동정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지방선거와는 달리 같은 당이라고 해도 쉽게 연대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각각의 선거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가 월드컵 개최기간과 겹치면서 젊은층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 지역 차원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요구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풍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