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환경 위협 농약빈병 수거도

석문농협(조합장 김득환)이 모내기 중 남는 모를 부족한 농가에 중계하는 ‘모 은행’과 ‘농약빈병 수거’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농촌지역에는 매년 모내기철마다 남는 모를 처지하지 못해 그냥 버리는 농민들이 있는가 하면 예상 밖의 문제로 모가 부족해 급하게 모를 구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다급한 농민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생활정보지 등에 광고를 하기도 하고 인근 지역을 수소문해 보기도 하지만 해결이 쉽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문농협이 ‘모 은행’을 설치하고 운영에 나섰다.

‘모 은행’은 대개 모내기 후에 남아 버려지는 모를 모아 부족한 농가에 전달하는 중계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총 60여 농가가 참여해 모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혜택을 입었다. 모두 7천2백상자가 중계됐으며 금액으로 1천1백만원 상당에 이른다.

심지어는 합덕과 경기도 등지에서도 연락이 올 정도다.

따라서 내년에는 좀더 철저하게 홍보해서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모내기가 끝나고 병충해 방제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석문농협은 농촌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농약빈병 수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농사철에 병충해 방제 후 곳곳에 버려진 농약병은 농촌의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물론 1년에 한두번씩 행정기관에서 환경보전사업으로 수거하고 있지만 상시적인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곳곳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석문농협은 3백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500cc기준 한병에 50원씩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수거된 빈병은 서산 음암에 있는 재생공사에 전달되며 회수비용 50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건비 등을 조합 비용으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경로당 노인들이 빈병을 수거해 올 경우 50원씩 얹어 1백원에 수거하고 있어 경로당 경비 지원은 물론 노인 일거리 제공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득환 조합장은 “모내기철에 뜻하지 않은 일로 모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농촌 곳곳에 방치된 농약빈병이 안타까웠다”며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좀더 사업을 확대하고 홍보를 철저히 해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