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 지정 추진위 “집단행동도 불사”
당진항 명칭부여를 위한 제2차 소위원회에서도 당진군과 평택시가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데 그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4일 당진항 명칭부여를 위한 소위원회가 충남·당진군과 경기·평택시 관계자 등 소속 위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2월18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결정을 놓고 충남도와 당진군이 당진항 분리지정을 전제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데 반해 경기도와 평택시는 당위성에만 공감했을 뿐 분리지정을 전제한 바 없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자 소위원회의 위원장인 방희석 중앙대 교수가 해양수산부에서 안을 만들 것을 제안하며 절충을 시도했으나 해수부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함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당진군이 양 시군에서 제출한 국회청원으로 인해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함께 철회할 것을 제안했으나 평택시는 검토하겠다며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위원회의 논의가 양측의 의견대립으로 지지부진함에 따라 참석자들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 지금까지 논의됐던 두 가지 의견 모두를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진항 분리지정에 관한 내용이 소위원회에서 전혀 진전되지 않은 가운데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재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군 기획감사실의 김덕주 기획담당은 “이번 소위원회는 양 시·군이 서로의 입장차이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며 “그래도 해양수산부 실무자와 소위원회 위원장 등의 생각이 전향적으로 바뀌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8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결정 이후 소위원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6개월 째 시간만 끄는 꼴이 되자 당진항 지정 범군민 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천환)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당진항 지정 추진위원회의 최재경 공동위원장과 이병성 전문위원 등이 해양수산부를 방문하고 당진항 분리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데 이어 중앙항만정책심의회 개최 이후 6개월이 되는 오는 6월18일까지 가시적인 결정이 없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당진항 지정 추진위원회의 이병성 전문위원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정식 결정내용에 대해 번복을 시도하며 시간 끌기로 일관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내부적으로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