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진군은 62.3%로 역대 선거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0년 총선의 64.6%, 1998년 지방선거의 62.8%, 1997년 대통령선거의 76%와 비교해서 매우 낮은 투표율이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이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1995년 75%, 1998년 62.8%, 2002년 62.3%로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다.

선거인수와 투표인수를 비교할 때 선거인수는 466명이 증가했지만 투표인수는 오히려 915명이 감소했다.

전국 투표율인 48.0% 보다는 높았으나 다른 어느 선거에 비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지방선거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이 주권을 포기했다는 것은 지역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특히 투표율은 군내에서 가장 유권자수가 많은 당진읍에서 55.1%, 두 번째로 많은 신평면에서 60.7%를 기록했으며 세번째로 유권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지역 연고를 가진 3명의 후보자가 경쟁한 송악면은 오히려 50.6%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결국 유권자수가 많은 읍면에서 투표율이 저조했으며 군 전체의 투표율이 낮아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대호지면은 오히려 78.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젊은층과 외지에서 전입한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당진읍 및 신평, 송악의 저조한 투표율과 노인층이 많은 대호지, 정미 등의 높은 투표율은 주로 보수층과 노년층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현직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낮은 투표율에는 우선 5월말 개막한 월드컵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드컵 출전사상 첫 승 등 잇따른 승전보로 주민들의 관심은 좀처럼 지방선거로 모아지지 못했다.

각종 비리정국으로 뒤얽힌 정치권보다는 연전연승하고 있는 축구가 주민들에게 훨씬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축구가 과연 지역의 지도자를 뽑는 일보다 더 중요하고 희망적인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