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단체 “전국적 모범 사업 왜 중단하는가”

당진군이 우리마을사랑운동 상사업비를 올해 삭감된 수준에서 계속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의 각 읍·면협의회장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 당진군은 각계 단체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3기 출범에 따른 주요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이날 보고에서 새마을민방위과의 송창석 과장은 주요 역점과제로 ‘우리마을사랑운동 재정립으로 군민정신 함양’을 들면서 “물질적 풍요 속에 공동체 생활의 규범이나 가치관의 혼돈으로 인한 디지털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정신문화 운동으로 승화”, “마을단위별 쾌적하고 지역특색에 맞는 생활공간 조성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자리에 참석했던 오연섭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은 우리마을사랑운동 상사업비 예산이 당초 3억7천만원에서 올해 9천4백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며 앞으로의 예산방침에 대해 질문했다.

송창석 과장은 답변을 통해 그 동안 우리마을사랑운동의 예산이 다른 곳으로 흐르는 등 낭비적 요인이 있었다며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삭감된 예산을 그대로 동결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새마을지회 각 협의회장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오연섭 협의회장은 “5년간 잘해 오던 사업을 지금 시점에서 예산을 삭감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전체 사업비의 74%를 삭감한 현재, 과연 우리마을사랑운동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기자 부녀회장은 “올해 9천4백만원의 예산을 각 마을별로 나눈다면 사업비가 아닌 사실상 회식비 정도밖에 안된다”며 “전국적으로도 모범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마을사랑운동을 사실상 중단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새마을 지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읍·면별 고른 분배방식이 과연 합당한가”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진행했던 우리마을사랑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밖에 안된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 새마을민방위과의 새마을담당 공무원은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새롭게 개선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은 타 업무분야에서도 가능한 만큼 자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삭감된 우리마을사랑운동 예산이 추경예산에서 다시 증액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도 올해 예산이 그대로 동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새마을단체와 당진군간의 갈등은 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