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한참 더울 때다. 아산에 있는 하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현장에서 충남도내 건축사와 공무원들이 값진 노동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조금 뻥을 튀기자면 전기톱, 망치질에 온몸이 뻐근하다.

봉사라는 것이 혼자서는 잘되지 않는 것인가 보다. 조금은 강제하기도 하고 그런 부담이 왔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어쨌든 집 한 채를 다 지은 듯 가슴이 뿌듯하다.

다들 알겠지만 방송의 힘 말이다.

MBC 러브하우스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거라는 것이 단순히 거주만이 아닌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이 만들어지는 곳 그 이상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한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인테리어가 대중화되고 여러 가지 디자인적인 아이디어가 대중들과 공유되는 기회였지만 사실 그 방송의 주제는 가족과 사회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었지 인테리어 시장의 확대와 소비조장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비타트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평등, 빈곤퇴치, 정주환경, 가족 등의 문제를 인식하며 인간의 적절한 주거환경 보장을 위해서 국제연합 경제이사회 아래 설립된 상설위원회로 또는 하비타트(HABITAT)라고도 한다. 한국 하비타트 운동은 를 중심으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돕는 기독교 자원봉사단체(NGO)로 출발해 2001년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의 하비타트 운동 참여로 아산, 파주 등지에 대규모의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서 전세계적인 빈민구제 운동의 하나로 자리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곳에 정주하게 되는 가정은 무주택자여야 하며 건축원가의 15~18년 무이자 상환 능력이 있는 자로서 이들 가정 또한 500시간의 노동참여로 역시 사랑을 실천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종교의 올바른 사회적 역할을 보게 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나의 어머님은 주말에만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시고 늘 입에 믿음이 부족하다고 하신다. 주말에만 교회에 가고 평소에 교회일을 못돕는 것이 다른 분들 보기에도 미안하신 것이다. 나는 그런 어머니에게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 부담스러우면 특히 종교생활이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부담을 가진다면 우리말로 소위 ”고 말한다. 그러면 어머니는 신자가 아닌 사람은 말할 수 없다고 하시며 말을 막으신다. 한마디로 모르면 가만히나 있으라는 말이다.

각설하고 하비타트는 종교인들이 세계인류에게 종교의 참뜻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언젠가 인사동에서 식당을 향하며 후배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생활속에서 종교여야지 종교의 생활화는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목사님이나 신부님 또는 스님께서 종교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지 않느냐?” 신문에 난 이단적 종교와 광신도에 관한 대화 중 생활인으로 사회와 가정에서의 역할을 망각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 중이었다.

식당으로 들어서 자리를 잡고 않기가 무섭게 바로 옆 테이블 분들의 대화가 들렸다.

“세(世)안에 종교가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종교안에 세(世? 勢?)를 만들려고들 한다” 종교인들 같았고 그 속에서도 숙제거리였나 보다. 얘기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데 특정종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없길 바란다.

하비타트운동이 더욱 훌륭한 것은 철저히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하지만 신앙의 유무와 종교 계층을 초월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을 견지하고 폐쇄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의 여러 곳에서 이런 좋은 일들이 퍼져가고 있다. 일부 패션계는 모델과 연예인 등의 지원으로 자선쇼를 하고 수익금을 여성의 집짓기기금으로 사용한 예도 있다.

얼마 전 우리 합덕에서 국제클럽 밝은 사회(GCS)가 주축이 되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를 몸서 실천한 일에 대한 신문보도를 보았다. 하비타트와는 달리 많은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없는 가운데 회원들의 품앗이로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 아낌없는 성원과 박수를 보내며 특히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가까운 아산 하비타트 화합의 마을을 방문하는 것을 권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