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문공단 조성사업에 청신호
국가공단 지정 이후 10년 이상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 왔던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일 충남도는 한국토지공사에서 석문공단 개발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토지공사는 석문공단 개발 재검토 협조 요청에 관한 지난 7월18일자 도 공문에 대한 7월23일자 회신을 통해 사업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회신에서 한국토지공사는 “그동안 석문단지는 개발여건의 미성숙으로 사업참여가 어려웠으나 최근 산업경기의 회복추세와 산업단지 조성여건의 성숙으로 석문공단이 국가산업입지 정책의 한축을 형성하는 중요한 국가적 사업임을 감안해 사업참여를 적극 재검토하겠다”며 충남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토지공사의 박건우 본부장과 실무부서의 부장 및 과장 등이 석문공단을 방문하고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25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한국토지공사의 김진호 사장은 석문공단 개발에 관한 송영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사업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송영진 국회의원 사무실의 전기운 보좌관은 “송 의원이 몇차례에 걸쳐 요구했던 사항을 사장이 수용한 것 같다”며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개발방법을 현재의 공영개발에서 공동개발 또는 대행개발로, 개발사업자를 충남도에서 충남도 및 토지공사 또는 토지공사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단지내에 주거 및 문화·체육시설과 물류단지, 컨테이너 기지, 여객 터미널 등을 포함하는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돼 명실공히 대중국 서해안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문공단 미분양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반시설 부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토지공사의 개발참여가 현실화될 경우 이후 기업유치에 결정적인 호조건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초 토지공사는 지난해 충남도의 석문공단 개발요청에 대해 경영여건상 사업참여가 불가하다고 통보한 반면 수자원공사에서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계획에 의해 신규참여를 제한받아 결국 사업참여가 무산됐다.
충남도 및 당진군의 일부 관계자들은 토지공사의 이번 결정을 놓고 수자원공사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석문단지는 1991년 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충남도를 개발사업자로 해 365만5천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입주 희망업체가 적고 국가 외환위기가 겹쳐 사업이 중단된 채 개발이 지연돼 왔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충남도의 개발능력이 한계가 있다며 개발사업자를 중앙정부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