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청 이전 지원 등을 위해 재가동한 ‘도청이전기획단’이 2년여 째 뚜렷한 성과 없이 겉돌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단원(실, 국장), 4개실무작업반(총괄기획팀, 홍보팀, 재정팀, 건설팀)으로 구성된 ‘도청이전기획단’을 재가동키로 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이는 도청 후보지 선정에 앞서 관련 자료 수집과 여론 수렴 등을 위한 것으로 당시 심대평 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임기(민선 2기) 중에 도청 이전 후보지를 복수로 선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출범 직후인 2000년 3월31일 전체회의를 가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전체회의나 정례회의 등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특정 목적을 위해 설립된 ‘태스크 포스(Task Force)’팀임에도 지난 2년간 자체 작업 성과물이나 공식 자료는 전혀 없이 충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도청이전후보지 평가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만 손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한 충남지역 최대 현안으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포털사이트를 표방한 충남도 홈페이지 어디에도 ‘도청이전기획단’은 물론 도청 이전과 관련된 소식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처럼 충남도가 성과 없는 ‘도청이전기획단’을 설치한 것은 당시 4.13총선을 앞두고 시·군에서 비등한 도청 유치 요구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형식적,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해당 실무선에서 자료수집과 연구 용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하지만 기획단 성격상, 이전 후보지 선정이 끝난 후에나 본격적으로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93년에도 ‘도청이전 추진 기획단 설치 조례’에 따라 이전기획단을 청내에 설치했으나 외환위기 등으로 활동이 중단됐었다.
이기동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