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들은 말로, 그림으로, 혹은 명예와 성공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사람들에겐 저마다에 맞는 표현방법이 있는 것이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편,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 저에게는 그것이 글이었습니다."
글이 무작정 좋다는 권은정 씨에게 문학은 내면의 동반자와 같다. 그러므로 문학은 그녀로 하여금 세상과의 교감을 글로써 표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당선이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다는 그녀는 여느 당선자가 그러하듯 ‘기분이 좋다’는 말로 덤덤하게 기쁨을 전했다.
그녀가 문학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때. 내성적이며 책을 좋아했던 그녀는 수업시간이거나, 시험 날이거나 친구들로부터 제정신 아니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닥치는 대로 시와 소설을 읽었다. 고등학교 때는 문예부에 들어갔고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입학, 졸업 후 8개월 동안 습작기간을 가졌다. 은 원래 4~5일 동안 밤을 새며 거침없이 써내려 간 단편이었으나 8개월 동안의 습작기간에 퇴고해 중편으로 거듭난 작품이다.
“사람들은 모두 꿈이든 소망이든 어떠한 바람을 품고 살아갑니다. 꿈꿀 수밖에 없는 것은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삶이 만만하지 않듯 그러한 소망들은 사람들을 좌절시킵니다. 그 좌절의 순간에 선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는 이번 당선작에 스며있는 고민들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주인공들에 대한 무지함이 소설 속의 인물들을 단순화시키는 것은 아닌가? 등장인물들이 만약 살아 있는 이들이라면 자칫하다가 글로써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과연 현실적인 글을 쓰고 있는 것인가? 등등. 입체적인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는 그녀는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등장인물들을 묘사했고, 결국 심사위원들은 그녀의 고민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번 당선을 버팀목 삼아 새로운 등단을 준비하겠다는 그녀는 꾸준한 습작을 통해 소설집과 장편소설 등을 출판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당선자 이력:1978년 울산 출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졸. 도서출판 해바라기 근무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