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도 얼어붙어 추석경기 하락

올 추석경기가 잔뜩 움츠러든 소비심리와 대폭 줄어든 귀성객들로 예년보다 하락해 지역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도권 일대의 경기회복 소식과 함께 중소기업 입주와 이로 인한 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지역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주민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통시장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대목을 기대하고 상품을 준비했던 지역 상인들은 예상외로 손님이 몰리지 않아 좀처럼 얼굴을 펴지 못하고 있다.

당진읍에서 의류전문점을 하고 있는 박대희씨는 “작년보다도 경기가 더 안 좋지만 특히 의류의 타격이 가장 크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구매가 늘면서 의류상가의 매출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당진시장에서 식료품점을 경영하는 이복유씨는 “예년 같으면 추석연휴에 상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붐볐으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무척 한산했다”며 “소비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희 당진시장조합 조합장은 “추석경기가 무척 위축돼 작년만도 못하다”며 “소비심리가 움츠러 들어 전체적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석경기의 하락에 대해 상당수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짧은 연휴로 인해 귀성을 포기한 출향인이 많은데다 최근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일부 역귀성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석연휴는 비록 며칠에 불과하지만 고향에 다녀오는 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의 소비가 지역경제에는 상당한 보탬이 된다.

재화와 사람이 계속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다가 모처럼 작으나마 지역으로 떨어지는 반짝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일시적인 부의 지역적 재분배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예년보다 연휴가 짧아 출향인 중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귀성을 포기한데다 인구의 감소로 인해 이 같은 경제효과도 찾아볼 수 없게 돼 추석 명절을 맞은 지역경제는 어느때 보다도 우울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